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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97개월의 아들

 

 

 

 

 2학년의 2학기도 마무리되어가고 있습니다.

몇 번의 시험이 있어서 매우 걱정도 되었건만 필요할 때는 떨지않거나 불필요할 때는 주춤거리는 알 수 없는 성격의

아들은 떨지않고 시험을 잘 보았다더니 정말 결과가 좋았어요.

다행스러운 일이어서 남편은 레고를 선물로 사줬고, 또 아들은 열심히 만들었답니다.

엄마에게는 책을 사달라고 해서 원하는 책도 두 어권사줬더니 엄청 기분좋아합니다.

집근처 도서관에서도 연말을 맞아 컵케이크만들기와 책대여스티커 행사를 하고 있어서 아이들 이름으로

카드를 만들고 열심히 책을 보고 있답니다.

동네에 아이들이 갈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도서관이 늘고 있어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레고는 이제 설명서없이도 피슝하면서 뭔가가 날아가거나 중간의 공간에 다른 로켓이나 이동할 수 있는 것을

또 다시 만들어서 끼워 출동케하는 등 매우 업그레이드된 기술로 뚝딱만들어서 설명하고 시험을 해주는데

꽤나 그럴싸하더군요.

그 외에도 그리기와 만들기를 좋아하는지라 방과 후 수업으로 미술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3학년이 되어서도 한다니 아이들이 해보고 뭔가를 만들고 결과물에 만족하거나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스트레스 감소에도 좋고 본인의 많은 마음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원하는 수업은 하게 해주려고 합니다.

 

 

 

남편은 이름도 모를 야구장비를 들여놓으시고 아들과 시연도 하신 듯 합니다.

뛰고 구르고 일련의 사건사고들을 겸하시면서 아내가 싫어하시니 쉬쉬 하시지만 집안에 후두둑 떨어져있는

모래와 먼지들을 치우다보면 뭔일이 있었거니 하고 말죠.

잔소리도 겸해 함께 치우자고 해서 남편 및 아들도 청소나 정리정돈을 돕고는 있지만 운동은 나가서 함이 옳다고

생각합니당.

야구방망이가 들어가는 아디다스 가방을 일본에서 주문해서 받으셨어요.

책가방으로도 쓸수 있다면서 구입의도를 밝히시지만 아마도 본인이 좋으시니 아들 핑계대고 구입하신 것 같은데

꽤 넉넉한 사이즈라서 아이가 친구네집 놀러가서 1박2일을 할때 짐을 잔뜩 넣어가기도 했답니다.

과자와 간식을 챙겨줬고 옷도 넣었는데 친구준다고 카드와 딱지, 핸드폰고리 등 별 걸 다 넣었더군요.

 

 

 

 

학교입학과 더불어 베스트프렌드라면서 서로 울기도 하고 깔깔거리기도 하면서 2년을 보냈던 지라

정도 옴팡지게 들었던 것 같은데 가까운 곳도 아니고 미국으로 간다니 마음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길다고만 생각했는데 벌써 떠날때가 되고,

그동안의 시간이 추억으로 떠오르고 아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친구네집에서 새벽5시까지 노셨다는데 예기치않게 다시 만나서 또 놀게 되서 좋았다고 합니다.

다정한 시영군은 우리딸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꽉 안아주고 이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니 다행스러웠데요.

 

 

 

 

마지막 산체험 11월의 사진을 산체험 선생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노란 단풍사이로 빨간 단풍사이로 뛰어다니며 나뭇가지로 집도 지어서 들어가보고

함꼐 웃고 떠드는 모습에서 활기와 생생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네요.

 

어떤 기억으로 남게될지 알 수 없는 유년시절의 기억에서 친구의 이름과 인상을 떠올리며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과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잘 이어져가기를 희망합니다.

좋은 사람들, 찬란했던 햇살의 따스한 기억처럼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수 있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