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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종로> 인사동&종각

 

 

 

 

 볼일이 생겨서 계동에 잠시 들렀다가 인사동을 들렀습니다.

좌우에서 찍는 사진인데 오늘은 우측에서 찍으니 처음 와본 인사동처럼 느껴지는군요.

눈이 내릴 것만 같은 어두침침한 날 을씨년스럽기까지해서 우중충하니 홀로 걸어볼 수 있는 인사동입니다.

 

귀여운 울라프를 보니 우리딸이 떠오르네요.

전국에서도 가장 오래되었다는 고서점, 통문관입니다.

인사동으로 들어가는 초입부에 있지만 아는 사람들만 다녀가고 아이들이나 친구들과 들리기엔 뭣해서 관광하기엔

눈에 띄이지않는 곳인데 이곳을 통해 다양한 문서와 그림들이 박물관과 도서관에 귀중한 자료로 남겨지게 되었다니

역사와 문화와 오래된 숨결이 살아있는 고서점에 한 번 들려봐도 좋으시겠어요.

개인전을 비롯해 발도르프 인형전시회도 있어서 둘러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독특한 손기술을 느낄 수 있는 선물을 고를 때 좋은 쌈지길입니다.

문구와 선물전이 열리고 있던데 모자에서부터 캐릭터용품, 팬시와 문구까지 아기자기 오손도손 옹기종기

정말 귀엽고 예쁘답니다.

멋지고 독특한 용품들이 보이는 샵들이 나열되어있지만 사진촬영불가이므로 찍지않아요.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어야죠.

때마침 홀로인 저에게 친구의 전화,,히히깔깔거리다가 끊었는데 이럴떄면 정말 신기하고 야릇스런

텔레파시가 떠오른답니다.

 

 

 

귀엽고 마음이 동화주인공처럼 맑고 착해질 것만 같은 쌈지길에는 외국관광객들도 많으셨는데

눈만 오면 바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랍니다.

새해에는 복도 많이 받고 나눠도주고 크리스마스에는 정말 모든 사람이 행복하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해봅니다.

 

* 인사동 쌈지길: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복합쇼핑몰 쌈지길 말고도 맞은 편에 마루라는 곳도 오픈을 했군요.

함께 마주하고 있지만 귀엽고 깜찍스럽고 아기자기한 쌈지길에 비해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듯한 마루는

좀 더 한류스럽고 어른스럽달까 싶은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다양한 살림용품들이 있어 둘러보기 좋습니다.

물론 샵들은 사진촬영금지인지라 또다시 눈으로 담고 예쁘다 멋지다 되내어봤어요.

한 샵에서 향기나는 나무를 작게 자른 것을 맡아보라며 주셨습니다.

가방안에 넣고 다니니 뽀샤시하게 기분좋아지는 향이 나는군요.

이제 책좀 사볼까 싶어서 종각역으로 걷다가 육심원샵을 마주했습니다.

강남 가로수길에서 며칠 전에 봤는데 여기서 마주하니 친구처럼 반갑더군요. 깜찍이~~~

슬슬 춰지는데 종각역을 이용해서 반디앤루이스와 영풍문고 후딱 돌아봤답니다.

 

 

 

버스를 타고 가려고 좀 걸어보니 조계사입니다.

종교는 없으나 왠지 사찰에 가면 마음이 고요해도지는 바, 큰도로변이라서 잠시 들렀더니 새해를 앞둬선지 많은

불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대웅전은 멀리 밖에서봐도 투명플라스틱인지 유리인지로 덮여있어 금빛불상이 보이고,

7층석탑을 중심으로 오래된 수명이 느껴지는 백송과 회화나무가 늠름스레 서있습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우정총국이 함께 자리하는데 뭔행사로 기념관도 관람불가, 우정총국도 내부수리중

외부만 열심히 바라다봅니다.

도로의 앞쪽으로 도화서터, 전의감터라는 설명까지 종로가 조선시대에도 중요한 장소로 요긴하게 쓰여진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역사속에서 함께 살고있는 듯하며 갈 곳도 많은 서울...자꾸 맘에 들어요.

 

*조계사 :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45

 

 

 

독일레스토랑 베어린 아직 영업 중이네요.

서머셋팰리스호텔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결혼전 직장근무를 할때 이곳에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알게되어서

맥주와 소시지를 먹으러 친구들과 몇 차례 들렀던 곳입니다.

영업준비중이시던데 우리나라 여사장님이셨고 남편분이 독일분으로 잘생긴 아드님들도 계셨습니다.

지금은 수제맥주와 소시지가 넘쳐나고 있지만 당시 너무 맛있게 먹어서 기억에 많이 남던 베어린...

오래오래 유지하고 계시면 내년 여름에나 들릴까 싶어요.

수면내시경한지 얼마안되서 당분간 기름지고 소화하기 힘든 음식물섭취는 힘들어용 ㅠ,.ㅠ

성냥팔이소녀처럼 창밖에서 내부만 바라보다 돌아섭니다.

 

좁은 뒷편의 골목으로 나와 버스정류장을 향해 걸으면서 오래된 주택을 마주했으나 비닐등의 창이보여서

사람이 살진 않겠지 싶었다가 초록대문에 빨간우편물이 쏘옥 들어가있는 것을 보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추웠던 며칠 ...고드름이 녹기도 하고 눈도 내릴 것만 같은 12월입니다.

마무리를 잘하고 가족과 지인들과 친밀함을 나누고 싶은 연말입니다.

 

* 베어린: 서울 종로구 수송동 85 서머셋팰리스호텔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