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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이야기>/100인의 황소기자단2기

경기, 양평>수미마을, 쉿!2014겨울비밀축제

 

 

 

 

 양평 수미마을에서 열리는 쉿! 2014 겨울비밀축제 크리스마스 날 다녀왔습니다.

하얀 눈을 좋아하는 우리 남매에게 이보다 더한 선물은 없겠다 싶어서 다녀왔거늘, 정말 알차고 좋은 하루였는데

하루종일 체험하느라 힘들기도 하였어요.

 

공정기자단으로서 작년 양평 빙어축제와 비교도 해가면서 즐겁게 즐길 마음의 준비는 완료!!

매표소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가족full-1 티켓을 주셨고, 신나게 덜컹거리는 트렉터마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눈의 세계로 들어가는 동화나라처럼 마음을 들뜨게 하며 도착하면 빙어축제가 펼쳐질 꽁꽁 언 저수지,

도토리골을 만납니다.

 

* 양평 쉿!겨울비밀축제 프로그램

가족full 1, 2

가족 스폐셜 1, 2, 3

은빛빙어 basic 1, 2, 3

은빛빙어 free

하얀눈썰매 basic 1, 2

 

* 겨울비밀축제 : http://secretfestival.kr/main/main.php

* 황소의 땅 : http://blog.naver.com/ypmc

 

 

 

루돌프 모자를 쓰신 체험지도사님을 지정해주셔서 찾아가면 빙어낚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물도 챙겨주시고

방법도 일러주시며 즐거운 체험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작년 빙어축제때 빙어를 잘근거리며 씹는 엄마를 보았던 남매는 입구에 초장과 함께 있는 빙어를 먹어보라며 성화이고

벌써 알콜을 준비해서 한잔 나누시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빙어는 맑고 차가운 물에서 살며 겨울에는 잘 먹지않아 투명한 몸인데 칼슘과 단백질 많은 어종이랍니다.

빙어회, 빙어튀김, 빙어무침으로 먹으면 좋은데 이 곳에서 모두 맛볼 수 있어요.

찰랑거리며 요동치는 아름다운 은빛빙어들 ...

 

 

 

 

계단 아랫쪽 저수지는 꽁꽁 얼어있고 흥겨운 음악도 흘러나와 다양한 연령의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합니다.

실이 꼬이지않게 늘여뜨려 지렁이를 잘 꿰어 뚫어진 구멍의 차가운 물속으로 들이들며 기다리면

찰랑거리며 찌가 위 아래로 움직이는데 살포지 실을 감아돌려 올리면 되는 손쉬운 낚시법이에요.

우리 집 아이들도 남의 집 아이들도 모두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집중하면서

빙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주말을 맞아 조용할 때 깊은 물속에서 잘 잡힌다는 빙어는 우리 가족만 비켜가는지

집중력을 발휘하는 아들에 비해 벌써 나뒹굴어 온몸으로 흐느적거리며 눠있는 딸과

잡았다 하면서 어린 아이가 올린 낚시를 구경하러 다니기도 했어요.

 

 

 

 

하도 잡히지않으니 우리의 루돌프 선생님께서 빨란 플라스틱 양동이에 몇 마리 붜주셨습니다.

반짝 거리며 돌아다니는 생명력이 강한 빙어들과 한 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히히낙낙 거리는 우리 아이들의

넘치는 활기가 닮았네요.

2000원에 대여되는 의자를 반납하면 컵라면이나 수미칲으로 교환해주셔서 아이들은 과자도 맛있게 먹고

눈싸움도 하면서 다음 프로그램을 기다립니다.

 

 

 

 

피자만들기입니다.

흑미도우를 넓게 펴고 토마토피자소스를 바르고 다양한 재료를 올린 뒤 피자치즈를 올리는데

버섯과 피망, 양파 등도 시원시원스레 큼직하고 수미마을에서 수확하셨다는 고구마 토핑은 정말 식욕을

자극합니다.

넓게 폈지만 조금 어설픈 도우는 전문가 선생님께서 휙~하고 몇 번 돌려주시니 아주 동그랗게 생생스럽게 잘 펴져서

오븐속으로 들어갔고 피클, 사이다, 토마토 스파게티와 더불어 훌륭하게 구워져서 우리의 테이블로 돌아왔습니다.

진한 소스와 풍부한 재료를 올린 피자는 정말 맛있었어요.

 

빙어튀김과 빙어무침, 막걸리도 원하는 테이블에 나눠주셨는데 풍부한 점심식사로군요.

 

 

 

 

 

다음으론 칼라향초와 방향제만들기 하우스로 고고고~~

부자간은 방향제, 모녀간은 칼라향초를 만들었는데 예쁘게 색색의 재료를 용기에 담고 마무리하는 코스로

아이들에게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수업입니다.

땃땃스런 난로에서 몸도 녹이고, 한지로 제기로 만들어 차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집으로 가져와서 이야기하기에도 좋고, 실용적인 만들기라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아하는 수업이며

함께 제기를 차면서 느끼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집집마다 울리는 개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크고 작고 종도 다양한 순한 멍멍이들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아요.

 

 

 

 

짜잔...아이들이 무척이나 흥분하던 네바퀴체험장입니다.

ATV오토바이인데 남편이 아이들을 태우시기로 합니다. 오래 전에 타봤다가 넘어져서 깜놀한 적이 있으니

아이들을 동반한 운전에는 쏘옥 엄마는 빠져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어요.

아빠, 달려..휭휭...거리며 두바퀴씩 남매에게 동등하게 타보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아이들 안전모도 귀엽고 깨끗하게 잘 닦여서 관리되고 있으며 네바퀴체험장만 사용하는 동그란 위치는

넓고도 눈도 쌓여있어 사진도 멋지게 나왔네요.

 

 

 

 

바로 옆의 연날리기 공간입니다.

수미마을 로고가 찍힌 마름모 연은 정말 훨훨 잘 날으던데 집으로도 가져있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뛰고 구르고 연이 꼬이기도 하지만 모두 웃으면서 날리는 연의 모습을 보니

아이들 잡으러 다니고 뭐라 뭐라 잔소리하며 쫒았던 제 못난 모습도 훨훨 날아가는 마음이었습니다.

도심에서 놀지못하는 설레임과 들뜸을 나무라서는 안되는데 자연적인 환경과 더불어 신나있는 아이들의

마음과 모습을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제일 높이 날리고 싶은 욕심이 현실감이 없자 눈을 가지고 놀고 냅다 눕는 우리딸은 엄마에게 아이스크림이라며

눈으로 만들어서 대접해줍니다.

한복과 갓을 쓰신 할아버지께서 쭈루루 연달아 달린 연을 잡아보게도 하시고 사진도 찍어보게 하시며

아이들에게 방법도 일러주시니 참 보기 좋았어요.

 

 

 

얼음썰매장으로 가보실까나...

매표소 인근에 위치한 넉넉한 얼음썰매장은 나무로 된 썰매를 타고 두 손엔 지지대를 잡고 앞으로 전진하는 방법인데

울퉁불퉁해서 제대로 못가고 엎어지고 자빠지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날 수록 잘 타고 있습니다.

목도리를 잡고 뛰어다니시던 연인들을 보고 우리도 딸의 목도리 모자를 길게 잡고 아빠를 채근하며

열심히 재밌게 스피드에 빠졌습니다.

 

비슷비슷한 아이들과 함께 오신 가족들과 함께 하니 얼굴도 좀 익숙해지고 함께 대화도 좀 하면서

즐거운 씽씽썰매를 타고 있어요.

 

 

 

 

이제 그만 나오시라는 이야기에도 끝까지 썰매장을 누볐던 우리 딸과 그녀의 루돌프사슴이 되어주신 남편에게

감사의 마음이 생겼어요.

춥지만 절대 춥지않다고 느끼게 되는 힘은 즐거움과 재미이니까요.

 

곳 곳에 마련된 따끈한 겨울음식 하우스에 들어가서 정말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의 오뎅을 간장에 찍어서먹고

따뜻한 물도 마시고 군밤도 손이 새까매지도록 껍질을 벗겨먹으면서 쉬어봅니다.

김밥, 떡볶이, 순대, 컵라면 등의 메뉴와 막걸리와 소주 등의 주류, 음료수도 있으며 세트메뉴로 구입도 가능하니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찐빵과 달고나 만들기입니다.

찰진 반죽과 단팥속을 가지고 예쁘게 만들어보는데 만들기 방법도 설명해주시고 아이들도 즐거워합니다.

생각보다 동글동글하고 예쁘게 남편이 잘 만드시던데 우리가족은 동그랗고 귀여운 크기로 만들어서

은색찜통에 약간의 공간을 두고 담아서 쪄달라고 내었습니다.

넉넉하고 후한 체험 재료를 주시고 아이들과 잘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시간을 주시며

담당체험지도사님과 부스마다 계시는 담당자분들께서 웃으면서 잘 설명해주시니 뭔가를 여쭤보기도 좋고

아이들도 친밀해하면서 잘 다가갔습니다.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남편은 국자를 몇 개 태워먹어서 할머니한테 꾸중을 들었다는 추억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시고

설탕과 소다를 넣고 굳기전에 설탕을 뿌려서 떨어지기 좋게 하는 팁도 들어서 아이들과 몇 개 만들어 먹습니다.

타지않게 예쁜 모양으로 만들기는 쉽지않던데 달콤쌉쌀한 그 맛을 남매가 참 좋아하네요.

 

이렇게 아침9시부터 오후5시까지 완전스럽던 쉿!겨울축제의 일정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어찌저찌 지냈는지 아쉽기도 하고 무척 만족스럽기도 하는 마음이 교차하면서 일년만에 만난 양평 빙어축제가

정말 멋지고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었음을 축하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면서 먹거리도 풍성하게 아이들과 가족들을 만족시키는 체험과 만들기를 추가하셔서

한시도 쉬지않고 즐겁게 내달릴 수 있도록 구성하셨네요.

집중력이 약하고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과 하루 코스 일정으로 정말 딱이에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넉넉한 인심, 풍요로운 먹거리와 마음이 보였던 양평수미마을...

봄에는 딸기체험, 여름에는 물놀이체험, 가을에는 수확과 김장, 겨울에는 빙어낚시와 눈썰매체험 등으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365일 꿈과 체험의 현장으로의 완숙미를 더하시고 계십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특히 방학시즌에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하고 뭘 먹나를 고민하고 계획을 짜곤 하였는데

서울에서 멀지않으며 모든 것이 충족되는 양평 수미마을을 본 것 같아 앞으로도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시는 방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과 대화도 하고 알아갔다면 더 좋았을 것을...싶으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이들과 가족들도 저처럼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가셨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살아가면서 알아가고 체험하는 모든 순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요.

 

* 쉿! 2014 겨울비밀축제: (수미마을) 경기도 양평군 수미마을 도토리골 저수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봉상리 531

 

 

 

* 이 포스팅은 황소의 땅, 공정기자단 활동으로 제공받아 직접체험 후에 금전댓가없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