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중계> 중계동나들이

 

 

 

 아주 오랫만인듯한 느낌의 지란지교들을 만납니다.

4명에서 겨울방학인지라 아들을 맏길 곳이 불분명해진 한 친구를 제외하고 셋이 만났어요.

맛있는 한정식이라고 해서 예당으로 찾아갑니다.

중계 홈플러스 뒤쪽이래서 꽤 해멜런지 했거늘 바로 보이네요.

 

 

 

 

12,000원 런치세트였는데 시작은 좋았으나 조금 어정쩡한 상차림이란 느낌이 들었답니다.

샐러드와 탕평채, 조금 묵은듯한 오이피클속에서 입맛 돋우려는 즈음, 둥글레차는 그나마 구수하고 좋았어요.

은행차가 들어있는 크로와상까지는 괜찮다 했는뎅...

 

새우튀김, 참소라무침, 보쌈은 신선도가 약간 떨어지다 싶게 세팅한지 오래된듯한 느낌을 ....

식사로 된장찌개와 숙주나물, 시래기나물, 김치, 코다리, 두부 등이 나왔는데 셋이 먹기엔 양도 작고

뭔가 조금 부족스런듯한...ㅋㅋㅋ

암튼 꼬투리잡긴 그렇지만 든든한 느낌, 영양지단 느낌은 못받습니다.

눈이 높아졌는강...@@

 

 

 

헤어지긴 아쉬워서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 갔습니다.

멋드러진 외관에 아직 입성하지 못하였다는 친구들과 신나게 걸어들어갔어요.

세 가지 전시가 무료입장이라서 좋았는뎅 광고라는 메시지가 1층에 시작되고 있어 가보니

추억돋는 포스터들과 둘만 낳아 잘기르자? ㅋㅋㅋ재미있게 관람하고 자연보호의 의미가 깃든 사진도 보고

유머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의 메시지를 잘 전달받았습니다.

 

 

 

 

2층 팔로우미와 지층의 12간지까지 쭈욱 관람하니 어질어질합니다.

계단은 구비구비도는 구조인데 저리 다양한 색감에 요란스레 돌아가는 시설물까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어요.

남자들은 싫어하신다는데 그럼 혼자 와보자궁....ㅋㅋㅋ

 

나는 좋기만 하거늘 친구들은 평형에 비해 많은 활용성을 보이지못하고 있는 미술관이 아쉬웠나봅니다.

하긴 누구의 잘못도 아니요.

나는 그냥 이런 미술관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니...

 

 

 

그녀들의 개인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

낄낄깔깔 고등학생처럼 농담을 따먹다가 버스에 오르는 친구 무안하게 웃기게 손흔들어주기도 했습니다.

홈플러스에 가서 친구와 아이들에게 뭘해줄까를 논하며 장도 보았구요.

다시 버스타고 걱정반 근심반 만남의 기대까지 총동원해서 대화를 하고 아쉽게 헤어집니다.

나의 좋은 지란지교들이 근방에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스럽습니다.

위안이 되고 안정을 주며 정말 기쁨은 2배, 슬픔은 반으로 나누어주는 느낌을 받으니까요.

우리주려고 새벽녁까지 짰다는 이쁘니 수세미를 받아들고

흰머리가 나고 머리숱도 줄었다니 정말 이효리도 울고갈 유기농 검은 콩을 담아 일일이 나눠주는 나의 친구들..

늙고 병들어도 고독사가 두려워도 너희들이 있어 내 남은 인생 슬프고 외롭지만은 않으리~~~~

 

좋은 친구는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