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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98개월의 아들

 

 

 

 겨울방학을 맞은 아들입니다.

이제 2015년이 되면 10세로 초등3학년이 되는군요.

아직은 어리고 앳된 철없는 아들로만 보이는데 십대에 들어선다니 다양한 감정들과 걱정도 앞서지만

건강하고 씩씩하게 이렇게 자라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짧은 방학이지만 숙제도 약간 하고 쉬기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도 몇 편 감상하고

책도 다양하게 읽으면서 천천히 쉬엄쉬엄하는 마음도 가집니다.

 

 

 

새학년이 되면 좀 더 잘하겠노라며 말하지만 엄마는 그저 일찍 일어나서 지각만 하지않기를....

수업에 집중해서 예습과 복습을 하지않아도 중간만 가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좀 더 잘해주길, 뛰어난 무엇인가를 찾기를 바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수업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새 학기에는 살이 찌지않고 좀 더 빠지며 건강해지기위해 태권도를 하고

좋아하는 미술수업이나 피아노, 영어수업을 이야기해보기도 하였습니다.

할 것은 많고 시간은 없고 요즘 아이들은 너무도 바쁜 것 같네요.

 

숙제를 겸해 3학년 1학기 시험지도 약간 들여다보고 나머지 방학 숙제를 마무리합니다.

엄마와 좋아하는 간식도 먹고, 밥도 먹지만 간식이나 고열량의 식품은 약간 멀리 하기로 합니다.

 

 

 

여전히 그리고 만들고 꾸미기를 좋아하는 아들..

창의성과 호기심을 존중한다싶어 미술학원에 보내지않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를 그릴 때 사이즈를 재거나

칸을 나누지않고 느낌대로 후다닥 그리는 것을 확인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만큼 사이즈와 비율이 맞기도 하고 색다른 느낌도 가질 수 있으니 칭찬을 많이 해줍니다.

본인은 그래도 부족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곤 하는데 그려서 즐겁고 너만의 느낌이 산다고 다른 시각으로

칭찬해주니 아들도 그리는 재미에만 더욱 매진하는 것 같아요.

 

남의 눈에 잘했다는 느낌보다 본인의 만족과 기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되었지요.

 

 

 

 

가능하면 아빠와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성별구분이 모호한 아동기를 지나 이제 제법 성숙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아들에게 남자로서의 다양한 조언과

이야기를 해줄 아빠는 아들에게는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친구이면서 아버지, 멋지게도 보이는 성인과 사회인인 아빠는 아들에게는 또 다른 본받을 존재이면서도

엄마에게 하지못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팔씨름도 하며 몸으로 놀 수 있는 좋은 존재입니다.

그들은 게임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며 좀 더 새로운 시각으로 보이게도 하는데

그 끈끈함이 지속적인 관심으로 널 응원한다는 메세지를 함축적으로 전달하여보여요.

 

 

 

 

겨울방학 영어캠프가 2주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역시나 마지막 날에는 오픈수업을 해주셔서 아이들과 엄마들, 수업에서의 즐거움, 선생님과의 친밀함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수업의 난이도 혹은 영어수업에 대한 기대없이 그저 즐거운 방학캠프의 느낌으로는 100점이죠.

항상 참가하고 있는데 아들은 함께 하는 작업수업과 발표 등 부족스러운 부분을 잘 찾아서 보강한 듯 하며

아빠와 엄마에게 좀 더 떳떳하게 수업에 임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자신감을 보입니다.

 

나혼자는 몰랐는데 함께 하면 알게되는 것들...

아이가 10살이 되니 뭔가 달라져야하면서도 안정되야하는 부모의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지식보다 마음이며 가까운 사람들도 소통하면서 희망찬 봄날을 맞이할 준비를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