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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65개월의 딸

 

 

 

 6세의 딸은 본인의 취향과 의견을 아주 세세하고 소신있게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성별의 차이는 분명 있겠지만, 더 섬세하게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도드라지는 것 같은데

영화를 보거나 동화책을 읽을 때 집중하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

오빠의 조금은 어려운 학습책이나 서적을 따라 읽으며 어렵다고 하기도 하지만

그림을 보면서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깔깔거리며 웃을 때도 많아요.

물론 한 겨울에 봄, 여름옷을 입거나 샌들을 신는 경우도 있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중요하니까요.

 

 

 

 엄마는 자신을 보살펴주고 챙겨주시는 고마운 분..

아빠는 좋긴하지만 칭얼대고 어리광부리며 땡깡과 요구를 모두 내보이는데 처음 접하는 이성인지라 중요하게

행동하고 받아주어야한다는 아내의 말에 곤혹스러워하는 남편이랍니다.

오빠와 아빠가 막내라서 배려해주고 챙겨주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레이디 퍼스트의 개념이 생소한지라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하지? 물어보기도 합니다.

왠지 여성으로서 배려와 양보를 받는 것이 부럽기도 했던 엄마의 마음은 아닐련지 생각해보기도 해요.

 

방학을 맞아 커뮤니티센터에서 열심히 놀았습니다.

즐거운 수영시간도 갖고 오빠와 놀기도 하고...기운찬 아이들입니다.

 

 

 

 

올 겨울은 눈이 참 흔했던 것 같습니다.

강아지같은 아이들은 펄펄 뛰어다니거나 한 쪽으로 치워두신 눈까지 밟으며 좋아했는데

눈썰매의 기억은 아주 오래도록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지않을까 싶어요.

우리 딸은 잘먹고 잘놀고 잘자는데 먹는 양이 많이 늘었습니다.

살찌는 것은 아니되지만 키성장은 바라는 부부의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도넛, 핫도그, 치킨 등의 간식과

국에 밥말아서 김치얹어먹는 것, 카레, 짜장면, 돈가스를 정말 많이 먹고 통통해졌네요.

 

 

 

여전히 이쁜 것, 꾸미는 것을 좋아해서 간단한 자신의 화장품을 엄마의 화장대에 함께 두고

시간이 나는 오전시간에는 립그로스도 바르고 치마를 입기도 하면서 자신을 거울에서 확인하곤 해요.

어리지만 모든 마음은 성인의 그것을 닮아 좀 더 아름답고 예쁘기를 희망하는 마음같은데 특히나

그림을 그릴때는 좀 더 자세하게 드러나곤 한답니다.

아직은 세상의 좋은 면들만 깔깔거리며 웃게되는 일상이 많은 것 같아서 한 참 웃고 신나게 해주고 싶은데

곧 그 미소가 줄어들까 걱정이네요.

 

 

 

오빠와 더불어 만들고 그리고 오리기는 여전히 좋아해서 오빠에게 밑그림을 부탁해서 색칠하거나

책에서 본 내용을 상상해서 그리거나 주인고들을 그려 오려붙이기도 합니다.

꽤 시간과 정성을 요하는 부분도 있는데 하루종일하거나 다음날로 연장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작가들의 일상처럼 아주 숭고하기까지 하답니다.

 

겨울방학도 없이 열심히 유치원에 나가고 선생님이 좋고 친구들이 좋다는 긍정의 힘, 우리 딸..

엄마가 모든 것을 독려하고 지원하지는 못하지만 즐거워하는 일상을 바라봐 줄 수 있었으면 해요.

새학기가 되면 친구도 데려오고 이모집에서 혼자 잠도 자고 오곘다는 불굴의 의지..

채워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