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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08년 7월의 밥상

남편의 아침을 못 챙기고있네요.
특히 여름이 되서는 더해서리..미안함도 없이
아침도시락이 회사에서 나온다길래 그것을 먹으라며
간단한 아침인사만을 전한지 얼마나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오랫만에 온 나의 친구에게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만삭인 몸으로도 아침을 차려주던
저의 모습이 그립다고 한 모양입니다.
순간 너무 미안했어요.
실상을 알고 나시면 여럿 실망하시겠네요.  
그래도 뒤에 신랑에게 슬쩍 물으니 큰 불만은 없다고 하던데,
그래도 사람마음처럼 간사한 것이 없는데 앞으로는 좀 더 신경 써 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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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볶음밥이라든지 외국식 식단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말그대로 분식 종류는 중간 식사 정도로 생각해서 밥에 국에 반찬이 놓이는 5첩반상 정도의 상차림을 좋아하지요.

이제 같이 산지도 꽤 되어서 물론 퇴근한다는 전화 한 통에, 준비시간 2,30분이면 뚝딱 차리긴 하지만요.
달걀을 좋아해서 후라이에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하나와 김치, 김 정도만 있어도 잘 먹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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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더울때도 더욱 그렇지만
평소에도 냉장고에 이것 저것 많이 들어차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나중에 버리게 되는 것도 생기고, 이용하지 못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적량만 사서 조금씩 다먹고 구입하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김, 달걀, 참치등과 간단한 야채 등만 구비해놓고 있어요.
계란을 좋아하는 신랑에게 후라이나 계란말이, 수란 정도를 해줄수 있구요.
김치종류는 친정어머님이 주신 묵은지로 김치찌개나 김치찜, 겉절이, 얼갈이 등이 있으며
제가 해놓은 열무김치와 깍두기가 있어요.
전에 어머님의 겉절이에 삼겹살을 익혀서 보쌈처럼 싸먹게 내었더니 신랑이 잘먹더라구요.
그 외엔 감자 등의 야채로 짜장, 카레, 부침개 등을 하거나 볶음이나 조림을 해서 바로 먹어요.

중복이 지난지도 좀 되었네요.
어서시원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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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제품을 이용하지 말라는 남편의 말이 있네요. ㅋㅋㅋ
몇 달 전 신제품이 나와서 먹어본 둥지냉면인데 사먹는 것보다는 많이 부족하지만
뭐 시원한 맛은 있어요.
더운데 움직이기 싫을때는 한끼정도는 큰 기대없이 먹기엔 괘안을것 같아요.
건면세대도 다양하게 나왔던데 면빨은 쫄깃한데 국물맛이 조금 엉성합니다.
진하든지 흐리던지..이도 저도 아니네요.
코스트코에서 산 대형감자칲인데 두고두고 먹었어요.
아몬드나 콘칲종류도 오래둬도 눅눅해지지 않아 저녁에 맥주와 함께 먹기에 그만입니다.
물론 조금 마니 짠맛이 있으나 곧 익숙해지더군요. 그래도 짜긴 짭니다.
스팸과 버섯, 파프리카를 넣고 볶은 뒤 무쌈에 사먹는 맥주안주를 한적이 있었는데
언니네 집에 가니 배웠다고 해줬는데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호텔에서 구입했다는 맥주유리잔이 부담백배더군요. 깨면 안되는디.... 
언니가 끓여주는 된장찌개는 정말 쵝오에요.
시어머니 집된장에 매콤한 청량고추넣고 호박이랑 양파넣고..지글보글..냠냠냠~~
작년에 비해 정말 게을러졌다라고 느끼는 사진이 있네요.
피클도 담고 매실주도 담갔었는데 이번 여름엔 열무김치 하나 띡...담고 땡입니다..
아흐..이런 나태함을 우째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