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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99개월의 아들

 

 

 

 숲체험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의 밝고 힘있는 사진을 보내주시곤 해요.

건강스런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있어서 반가운데 1년이라는 시간동안 감사했는데

다시 1년의 프로그램을 연장합니다.

가까운 곳으로의 한 달에 한 번 체험이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며 풍요로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좋고

엄마와 아이들이 서로 소식도 전하고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번 체험에서는 산과 연관된 이름을 지어보기였다는데 엄마에게 묻지도 의견을 조율하지도 않고

독수리로 지었더군요.

힘있고 멋있으며 높이날아감이 멋진 독수리의 장점을 닮아 성장하는 숲체험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어릴 때 열날 때 한 두번 정도 갔던 응급실을 가게되었습니다.

급 알레르기로 가렵고 붓기 시작해서 말이죠.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고 곧 나아지긴 했지만 새벽녁에 정말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마음을 놓아선 안되는 아이들이라는 사실도 인지했고, 살이찌면 비염과 더불어 알러지도 쉽게 일어날 수

있으니 3월에는 정말 식단조절은 물론 꾸준한 운동을 하여야겠다는 다짐을 해봤습니다.

아이도 놀랐는지 조금 덜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짧은 겨울방학이 있었고 7급한자를 해야한다며 며칠 간 닥달을 하고 무섭게 대해서 통과를 시키니 마음도 무겁더군요.

아이에게 봄방학에는 좀 더 놀게 해주고 스스로 3학년에 시간표를 짜게 해보고 왜 자꾸 엄마에게 혼나는 가를 생각케

하였더니 며칠 간은 좀 부지런한 척 하긴 하데요.

어리버리, 느릿함이 부부에게 단점이기도 한데 아들에게 자주 보이니 더욱 혼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지런하고 스스로 알아서 함이 살면서 남에게 피해주지않고 본인도 여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때까지

오랜시간이 걸렸으므로 좀 안그랬으면 하는데 쉽지않네요.

 

2년 학교의 일상을 앨범으로 꾸며서 담임선생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한 해가 담긴 학교의 모습을 보고 친구들도 보면서 아들을 찾아보니 매우 즐거워보이네용.

감사합니다.

 

 

 

봄방학 기간은 좋아하는 도서관에 가서 원하는 책을 실컷 대여해오고,

늦게 영화도 보고, 늦잠도 자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부지런함을 익히게 하려면 습관화하는 것도 좋으련만, 더 게으르게 여유롭게 지내고 있는 것 같지만

움츠렸던 날개를 다시 펴는 날은 3월로 미뤄봅니다.

 

 

 

그림그리거나 뭔가를 꾸미기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3학년이 되기 전, 봄방학에 하고 싶은 일을 묻습니다.

아주 간단명료한 몇 가지를 슬슬 해봐야겠죠?

좋아하는 영화를 선택해서 보고, 먹고 싶은 것도 결정해서 해먹고, 그림을 잘그리려면 남의 그림도 봐야한다며

미술관에도 다녀옵니다.

엄마에게 감사하다며 쿠폰하트도 보내주며 집안일도 돕고 안마도 해주며 도와주니 부족스러우나마

좀 더 가정적인 남자의 모습까지 두루두루 갖추게 되려나 싶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차곡차곡 쌓아져서 좀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마음으로 다져지길 희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