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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00개월의 아들

 

 

 

 3학년으로 열살이 된 아들입니다.

많이 늠름한 면을 보이려고 하고 혼자 방정리도 하고 잠도 자고 있어요.

그래도 표현하는 것보다 무서울 수도 있어 수면등을 달아주고 확인하는데 코를 딩글딩글 굴며 자는 것을 보면

이제 정말 독립성을 확실히 보여주는구나 싶은 마음도 듭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본인의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함께 방정리를 하고,

장난감 정리도 시켰더니 이제는 혼자 물품을 찾고 정리정돈도 잘하며 엄마의 집안일을 돕기도 하는

근면성실스런 아들의 모습을 제법 보여줍니다.

 

 

이렇게도 먹을 것을 좋아하는 아들이 2, 3주 가량 장염과 감기로 고생하며 밀가루와 기름진 것, 과일 등의

금지식품이 생기다보니 화도 내더군요.

잠시 아프고 마는 면역성을 보여주며 튼튼한 신체를 자신했던 아들에게 무척 힘든 참을성의 시간이었지만

배가 들어갔다며 1kg빠졌음에도 엄청나게 날씬해진듯 행동하며 좋아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아이다운 면도 많은 아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순차적으로 제공해야겠습니다. ㅋㅋ

 

 

 

 

학교에서 돌아오면 해야할 일을 확인하고 시간표와 숙제에 대한 사항도 적었습니다.

엄마가 해줄일을 많이 줄이고 아들 혼자 할 수 있는 부분을 늘렸는데 책가방싸기와 금요일 방과후에 실내화빨기를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원하는 내용이 맘에 들어야하므로 함께 서점을 가서 구입도 하고

망설여지는 것은 도서관에서 먼저 읽고 구입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입니다.

혼자 킥킥거리며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는 것을 보면 즐거움을 느끼는 듯 합니다.

 

 

 

점차로 아들의 독사진이 줄고 있네요.

찍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엄마도 항상 보는 아들의 모습이 일상적일수도 있겠고,

교복과 체육복을 번갈이 입고 후다닥닥 서둘러서 학교로 향하는지라 시간이 없을 수도 있겠네요.

 

대부분 동생과 함께 한 사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을 찍는다하면 옆에 살포시와서 v자라도 날려주며 함께 찍으려는 동생이 있기 때문이겠죠.

은근슬쩍 동생의 단점을 말하면서도 항상 도와주고 양보해주려는 모습도 자주 보여서 든든합니다.

 

 

 

최근 사진찍기에서 몰아주기라는 것이 있는데 남매 모두 못난이로 등장한 사진을 올려봅니다.

못나왔다고 지우랬지만 남매의 밝고 환한 재미의 기운이 가득 넘치는 사진, 버리지 못하죠.

하나만 낳겠다던 저의 바램이 둘이 되고 힘들때도 있었지만 낳고자했던 남편의 뜻을 지금은 잘했다라고 느낍니다.

둘이 의지하고 싸우고 정들며 시간을 지내다보면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터득할 것이고

남자로서 결혼생활을 하고 이성관계를 지속함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이가 아플때마다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잘 이겨내길 기원하며 아침등원에 피곤해하는 춘곤의 기운을 어서 떨쳐내고 좀 더 활기찬 학생의 모습으로

생활하게 되길, 엄마로서 도와주는 방법을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