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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67개월의 딸

 

 

 

 7세가 되어 유치원에서는 제일 높은 형님반 유아 3학년반이 되었습니다.

새학기가 되니 새로이 준비할 많은 준비물들이 생겼고, 몇 년 차에 접어들었다고 스스로 챙기기도 합니다.

오빠와 실내화도 금요일마다 스스로 빨기로 약속해서 금요일 하원 후에 열심히 빨던데 물반, 비누반

옷은 다 젖을 지언정 즐겁게 본인의 임무를 다하였습니다.

 

 

 

영어유치원과 일반유치원을 돌아보면서 엄마가 학업적으로 욕심을 부려본 작년같아요.

아이는 똘똘하고 잘 따라가줄 것만 같더니 내 아이인데도 예상치못한 부분도 많이 있어 아이와 대화를 많이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유치원으로 가자 표정도 밝아지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앞섭니다.

집에서 가까워서 등하원의 여유도 생겼고, 오전에 멋내는 시간이 충분해서 말끔하고 깔끔스럽게 기분좋게

등원하고 있어요.

어느 자리이건 좋건 나쁘건 본인이 원하고 맞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가기 싫은 원이 아니라 다니고 싶은 원으로 출발~~~~

 

 

 

꽃샘추위의 여파로 감기로 2주 약을 먹었는데 7세라면서 스스로 먹기도 하고 유치원에서도 먹고 오는지라

아들과는 사뭇 다른 꼼꼼함도 엿볼 수 있습니다.

본인의 머리핀도 다음 날 꼭 챙겨오기도 하구요.

이사를 오니 2살 많은 사촌언니와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좋아하는데 함께 1박 2일 하면서 키즈카페도 가고

이모를 따라 교회에도 나갔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마냥 즐거운 이제 제법 독립적인 면이 다양해진 딸이네요.

 

 

 

선택수업으로 1주일에 2번 미술과 델타샌드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만들고 그리기를 좋아하는 딸이 항상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수업인데 발레 혹은 태권도, 피아노 등 다양한

활동을 제시해보았는데 고민하다가 역시나 고르더군요.

집에서도 오리고 붙이고 예술혼을 불태우시는데 그래도 정리정돈은 꼭 하는 걸로 잔소리해줍니다.

가족에게도 그림을 그린 카드와 편지를 살포시 손에 쥐어주며 생색을 내곤 하는데 그녀의 창작성에 많은 칭찬과

감사를 전해서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친한친구도 집으로 데려오고, 하고 싶은 일정을 이야기도 하면서 나날이 성장하는 딸을 느낍니다.

아파서 걱정했는데 병원에 자주 들락달락하다보니 또래보다 키도 큰 편이며, 잘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증세가 호전되면서 다시 발랄하고 활동적인 면을 많이 드러냅니다.

펌을 하고 싶어해서 시간을 내서 미용실에 갔더니 3시간 가량의 시간을 힘들어하긴 했지만 다음에 염색까지 곁들이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 소피아공주처럼 된다며 무척이나 들떠하고 있어요.

현실은 만화처럼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되기전에 드라이라도 해줘서 유지해줘야하겠습니다.

 

새롭게 기대하며 시작되는 7세의 시대...

그녀의 요구와 꿈에 들어맞게 쿵짝을 맞춰주는 한 해로 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