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에 갑니다.
광화문역을 지나가려니 광장에서 행사가 진행중이어서 아이들과 들려보았어요.
기후변화대응행사, 이산화탄소 1인1톤줄이기가 있어서 아이들과 서명도 하고 태양을 받으면 색이 변하는 팔찌만들기
자전거를 타고 솜사탕만들기 이벤트가 있어서 딸을 위해 부자간이 동참하십니다.
유기견을 위한 행사도 있어서 강아지를 이뻐하는 아이들이 들려보았는데 크기와 다르게 순한 성격의 아이들도
많아서 아이들이 보고 애완용 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고 돌봐야한다는 사실도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물고기, 고양이, 햄스터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함께 하지 않고 있지요.
서울역사박물관입니다.
3층 규모에 꽤 볼거리가 많은 곳인데 아이들도 성장하고 시즌마다 새로운 볼거리가 많아서 박물관 구경을
자주 나서려고 하는 편인데, 더욱 풍성한 자료들이 있었어요.
이 곳의 장점은 부모와 아이가 들어가서 활동할 수 있는 7세미만 어린이학습실이 운영중이시며 토욜마다 인형극 등도
공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꼭 들어가서 책을 읽고 싶다는 딸때문에 들어갔는데 직원분은 이용방법도 상세하게 설명해주시고 퍼즐도 이용하게
해주시면서 아이들을 소소하게 챙겨주셨습니다.
또한 외부와 연결된 마당같은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이 잠시 바람을 쐬기에도 좋은 구조이죠.
과거를 느낄 수 있는 사진전과 유물전을 관람하고 층마다 둘러보기로 합니다.
서울에 대한 긴 긴 역사적 이야기가 가득한 구성에는 조선시대의 서울상이 재현되고 있는데 볼만했어요.
서울의 성곽을 쌓게된 이야기들과 발전하며 인구가 늘게되는 계기가 되는 시절이기도 했죠.
아이들은 옛신을 신어보며 이야기했는데 나무신발은 두꺼운 버선을 신어서 그리 발이 아프지않았다고 설명해주자
아이들은 신어보면서 특징도 이야기하고 재미있어 합니다.
역사의 흐름으로 구성해놓으셨는데 중앙부분 이어지는 쪽으로 도시모형영상관이 있습니다.
서울을 작게 구성해두셨는데 빛과 색으로 아름답게 꾸미셔서 더욱 빛을 발하는 장소였습니다.
알록달록 이쁜 서울의 모습속에서 함께 하며 우리집은 어디에 있나 찾기도 해보았는데, 딸은 예전에 살던
잠실쪽을 금새 찾고 이야기해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아마 경기장이 있어서 그랬나봐요.
과거의 모습속으로 함께 동화되어보는 구성이 참 좋았는데 70, 80년대의 아파트를 보여주는 구성이라던지
함께 사진찍고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엄마와 아빠의 우리 아이들 시절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보기 힘든 오래 전의 물건들과 생활상을 보면서 아이들은 어떤 감성을 느꼈을련지,
많은 것들이 변화하였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 역사의 아픔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박물관에 오면서
아이들도 슬슬 인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 보고 야외로 나가고자하는 아이들을 위해 1층으로 내려가자니 또 볼 전시가 따앟~~~~
응답하라 1994 그후 20년의 전시가 보고 싶어서 어르고 달래서 들어가보니 또한 재미있습니다.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고 좋아했구요.
엄마와 아빠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청춘불패의 물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역시 삐삐가 단연 돋보였으며
세련됨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웃음밖에 안나오는 비디오들과 장소들이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민화트릭아트에서도 남매는 엄마를 웃겨주네요.
타임캡슐이 주는 의미가 무었이며 왜 넣어두는지도 부자간은 열심히 대화합니다.
넉넉스런 공간과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서울역사박물관,, 공연보러 아이들과 또 오고 싶습니다.
뒷쪽으로는 경희궁과 연결되어있어서 시원하게 공기를 느껴보며 들려요.
힘들다더니 남매들은 또 펄펄뛰며 나 잡아봐라~~~삼매경!!!
경희궁의 고요함을 깨는 요란 뻑적지근한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정신이 번쩍 뜨이는 것 같군요.
싸우다가고 친밀했다가 울었다가 낄낄거렸다가 온갖 인간상을 보여주는 남매를 보면서
삶의 가치와 단순함을 다시금 깨닫기도 합니다.
즐거운 봄날의 박물관 나들이, 즐거웠어요.
* 서울역사박물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http://www.museum.seoul.kr/www/NR_index.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