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제주> 3박4일의 둘째날

 

 

 

 

 제주여행의 이틀째 날입니다.

이른 아침의 새소리와 불어오는 상콤스런 바다향을 맡으며 기상하여 간단스레 조식을 먹고

제주허브동산으로 갑니다.

 

날씨는 흐렸다 맑았다 정말 변덕이 심한 우리 딸 같았는데 사진은 잘 나오더군요.

역시 식물과 꽃 등 자연의 색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넓은 조경에 아기자기한 구성, 오르고 내리고 쉽게 이동할 수 있어서 다양한 연령의 방문자들이 많습니다.

봄의 재빠른 꽃들의 전령사들이 고운 마법의 가루를 뿌려서 펼쳐진 듯한 꽃들은 너무 형형색색 이쁩니다.

봄이면 마당에 다양한 꽃을 심으시던 친정엄마 생각도 나고, 생명력이 강한 식물들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요.

 

이름까지 어여쁜 비단향꽃무, 귀여운 달걀삶기가 생각나는 노스폴, 유치원생들의 꽃심기가 떠오르는 비올라.

 

 

 

여기저기, 거기요기 많은 관계자분들이 손수 일궈주신 땀들이 느껴질 정도로 아늑스럽고 어여뻤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거치는 곳마다 더욱 빛을 발하고 숨결이 느껴지고 정성이 더해지네요.

어떻게 해놓으신 것인지 모를 동그랗게 돌을 말아 올린 아랫부분엔 성장하면 뛰어다닐 올챙이들이 무척 많습니다.

분수와 검은 돌과 오렌지색이 영롱한 과실을 따라 다니며 신난 아이들은 힘든지도 모르고 뛰어다녀요.

 

 

 

 

로즈마리이야기관에서 뜻뜻스런 찜질도 해보고, 향긋스런 다양한 허브향도 맡아봅니다.

수제허브빅버거도 주문해보았는데 귤, 사과, 다양한 야채가 풍부해서 엄마는 맘에 들었는데

고기맛이 더욱 강한 황금륭버거에 아들과 남편, 딸까지 기울어서 1:3 ...그래도 포장까지 해서 저녁야식으로 먹으며

풍부한 향과 상큼함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저 커다란 버거에 노란 꽃까지 먹음직 스러운데 6조각으로 2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주산 흑돼지가 들어가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긴 버거,,,빅버거는 훌륭합니다.

 

 

 

 

사진을 찍을 다양한 장소가 많은데 연인의 숲은 아이들도 좋아하고 재미있게 숨겨진 장소 같았습니다.

낮은 담벼락을 타고 재미있게 조성된 장소인지라 조각품들과 재미난 놀이도 할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했어요.

왠지 사랑이 움틀 것도 같고 행복한 미소가 번질 것 같은 기분이 되는 장소에요.

아이들과 조각품의 얼굴도 따라해보고 커다란 조각품에 냅다 올라타보기도 합니다.

 

 

 

신나게 뛰며 맑은 하늘과 다양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모조리 심어놓은 장소 같았던 허브동산입니다.

입구의 건물에는 황금족욕으로 유명한 곳이 있던데, 그래서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아보였습니다.

우리의 엄마와 아빠와 3대가 함께 하는 여행에서 들려야 할 곳으로 좋은 듯 합니다.

허브동산 내에는 펜션이 있어서 숙박을 알아보다가 낙후된 듯해서 제외했었는데 큰 기대를 버린다면

자연친화적인 곳도 들려보고 하룻밤 묵기에도 적절스러운 장소같아요.

잘 둘러보았습니다.

 

* 제주 허브동산: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을 공간, 휴애리로 이동합니다.

남매가 어릴 때 몇 번 왔었던 공간이었는데 내리치는 비바람과 눈보라에 들어가보지 못한 장소였어요.

오늘 처럼 아름다운 하늘과 따스함이 가득한 날씨에 좋은 곳입니다.

한라산의 인근으로 청정한 바람이 신선스레 느껴지던데 아이들과 함께 관광오신 가족분들이 많습니다.

쉴휴, 사랑애, 마을리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곳은 매실농장이었다는데 자연생활공원으로 조성되었네요.

 

 

 

한라산 화산암반수 미르샘이 흐르고 있어 빈 생수통에 담아 마셨습니다.

맑고 달고 시원스런 삼다수가 가는 곳마다 있어 물통을 하나씩 가지고 다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멀리 아직 꼭대기의 하얀 눈이 쌓인 한라산을 보면서 아이들과 이동하자니 아이들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가

설경처럼 화사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당근을 사서 흑염소, 토끼, 말 등에게 먹이로 먹여줄 수 있는 장소지요.

아주 어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처럼 큰 아이들이 모두 행복한 미소를 띄우며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따뜻한 곳이네요.

 

승마체험도 짧지만 저렴하게 할 수 있는데 무서워할 줄 알았던 아이들이 앞머리와 꼬리가 이쁘게

미용한 귀엽기도 하고 늠름스런 말들을 차고 한 바퀴씩 돌고 왔습니다.

부드러운 털과 살아있는 움직임이 신기하기도 하고 꼿꼿하게 자세가 좋았던 아들은 척 들떠 보입니다.

 

 

 

흑돼지와 오리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토굴을 지나면 곤충들도 볼 수 있고

정시에 시작되는 돼지쑈도 신기하게 관람할 수 있답니다.

까만 흑돼지와 하얀 오리들은 신나게 물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냠냠냠 먹이를 먹어요.

 

제주 흑돼지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화장실 밑에서 냠냠을 먹었기 때문인데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인들만의 지혜가 가득 담겨 좋은 토양을 유지하고 좋은 돼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족도 돼지와 동화되어 사진도 찍고, 아름다운 휴애리의 공원을 돌아봤습니다.

커다란 귤덩이가 떨어져있던데 알록달록 초록빛과 오렌지빛이 너무나 아름답게 어울렸습니다.

회색빛의 새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않고 날아다니고 내리오는 밝은 빛과 시원스런 바람이 마음을 흔들어놓는듯한

아름다운 휴애리입니다.

아이들에게 귤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쥐어주니 또 밝아지는 표정이네요.

행복합니다.

 

*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제주도 서귀포시 신례리 2081

 

 

 

저녁식사시간입니다.

우리아들이 제주를 사랑하는 이유에는 맛있는 전복을 실컷 먹을 수있다는 점이 큽니다.

명진전복에서 대기를 올리고 앞바다에서 노닥거리다가 들어가 실컷 든든하게 먹습니다.

전복돌솥밥과 구이2판을 주문하니 과연 저 가족이 먹을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확인하시던데요.ㅋㅋ

전복을 잘 먹지않는 딸을 제외하고 우린 완벽하게 다 먹었답니다.

도톰하고 고소한 전복이 맛있었던 명진전복은 돌솥밥누룽지까지 박박 긁어먹게 할만큼 맛집이었다용~

주변은 잘 정리안되있고, 대기도 해야하고 화장실도 불편스럽지만 그래도 맛있는 걸용~~

 

*명진전복: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515-28

 

 

 

제주에는 맛있는 커피집이 많은데 명진전복 근처에는 풍림커피가 있습니다.

커피사랑 우리남푠이랑 서둘러 가니 사장님께서 약속이 있으시다며.....향만 가득 맡고서 드립커피의 장단점을

한 번에 체험한 시간입니다.

순둥이 멍멍이만 우리 남매의 애틋한 사랑을 받았는데 정면으로 쳐다보기가 힘들어서 사진은 못 건졌네요.

어디를 가나 멍멍이 사랑이 많은 우리 남매들아...이제 자러 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