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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에서 놈놈놈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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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도 후에 역아의 이유로 제왕절개를 해야하는 친구를 잠실에서 만났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롯데백화점이 휴일인 관계로 롯데마트를 구경한 뒤,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샐러드바를 이용하였어요.
한 달전 즈음, 친언니와 왔었는데 메뉴가 조금 더 바뀌었더군요.
특히 매실음료와 아이스티, 오렌지쥬스등을 소프트음료수와 함께 준비해놓아서
다양한 음료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신 빵이 사라지는 슬픈 현실이 있더군요.
빵돌이 에게 빵은 못주고 스프와 샐러드 등을 주었습니다.
왠지 밥이나 빵을 주지않으면 안되는 탄수화물 중독기운이 있는 엄마입니다.

내리쬐는 태양볕에 친구와 저희집으로 왔지요.
예상보다 빨리온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냅다 택시를 잡아타고 영화관으로 갔습니다.
놈놈놈이나 님은 먼곳에라도 시간에 맞으면 볼려구요.
매표소 직원은 6분전에 놈놈놈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얼렁 받아 챙겨 들갔습니다.
이병헌이 뭐라 이야기하는 앞부분이 벌써 시작되었는데 곧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의 
주요이름 거론되면서 맛뵈기때 많이 보았던 기차씬이 시작되더이다.
화면도 크고 서라운드 입체음향의 소리에 넔을 잃고 보았어요.
친구는 배를 부여잡고 보더군요.
아주 스펙타클 하다랄까..
시대적 배경과 현란한 여러나라와 시대가 짜집기 된듯한 의상과 장소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그동안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느낌이랄까..
꼬옥 성룡의 80일간의 세계일주와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조금 제가 궁뜨고 느린 감성의 파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아이를 낳고서 드라마를 보거나 다시 보게되는 영화가 생기면서
조금 감성적으로 커졌다고 할까..
아니면 가끔만 보아서 집중력이 커진것인지도 모르겟습니다만,
처녀적보다는 재미를 많이 느껴요.
살이 쫘악 빠지고 조금은 캐리비안의 해적의 조니뎁의 이미지와도 비슷한 이병헌과
줄을 잡고 날라다니거나 말을 타면서 장총을 돌리며 쏘는 정우성의 모습은 정말 멋있더군요. 주인공들 모두 말타기와 총쏘기를 얼마나 연습했을지..
정말 배우들은 대단한 성품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물론 정우성의 멋드러진 얼굴생김이라든지 이병헌의 카리스마와 멋스러움,
송강호 특유의 뻔뻔한 유머와 개성이 살아숨쉬고 있어서 다른나라에도 팔렸다는데
흥행잘 될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쉬운것은 그 보물지도가 정말 무엇인지,
일본에 대항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짧게 비치고 있어서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며,
이는 우리나라 역사를 잘 모르고 보는 외국인들에게도
자칫 혼란한 이야기 진행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재미있게 보고 나니 시간은 10시가 넘어있었고 친구랑 후다닥 나와보니
극장 앞에 부자간이 나란히 서서 기다리고 있군요.
시간이 너무 늦어 친구는 버스를 타고 갔고 가족은 집으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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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처럼 미남자는 아니고 멋도 없지만 생활속에서 와이프의 고충을 들어주고,
가끔 웃겨도 주는 우리남편이 그래도 저는 좋군요.
쇼파에 흐드러지게 누워 야구를 보는 남편을 보자니 귀엽습니다.
아들은 또 덥다는 핑계로 아랫도리를 벗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군요.
자주 접할 수 없는 문화적인 감성이 아쉽기도 하지만
이렇게 아주 직접적이고 적나라한 가족의 실상을 마주하며
진실한 인간 내면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결론적으론 모두가 행복하고 조금 더 편안하게 살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 욕심은 조금 접어두고 아름답게 살게 되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