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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70개월의 딸

 

 

 

 

 

 패션과 악세사리 등 외모에 여전히 신경을 많이 쓰는 딸입니다.

이번 달은 원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해서 혹시나 설마 했더니 남자친구들과 짝을 이뤄서 합동결혼식을 한다네요.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치장하고 부케로 쓸 꽃과 자신이 선택한 신랑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으시더니 동생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구경도 함께 이뤄지는 즐겁고 재미있는 결혼식놀이였답니다.

오빠는 그녀가 원하는 바를 듣고 만들어주는 손재주를 보여주는데 이번엔 무지개 종이반지를 대량생산해줘서

딸아이에게는 만족을 엄마에게는 청소한다는 버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딸도 몸무게와 키가 많이 늘었는데 그만큼의 쌀소비량도 많아졌습니다.

죽종류와 국에 밥을 말아 김치를 얹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슬슬 살도 찌고 있어서 제한을 하기도 해요.

우유 대신 두유로 바꾸고 과자와 아이스크림 대신 과일과 칼로리가 적은 빙과류로 간식도 대체했어요.

아침에 좋아하는 빵과 스프도 당분간은 없애고 간단하게 아침밥으로 조식을 합니다.

 

 

 

잘먹고 크다보니 옷들도 슬슬 적어져서 동생들에게 주려고 모아두기도 했답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자신들의 작아진 옷과 신발을 모아서 아는 동생들에게 주는데 뿌듯해 하기도 해요.

정리정돈이 슬슬 약해지는 딸이라서 벗어두는 옷가지들을 잘 개어두고, 세탁기에 넣는 분류도 시키고

빨래를 개어서 정해진 곳에 두는 것도 시키곤 합니다.

그래도 먹고난 간식류, 집기류를 그냥 두기도 해서 설겆이통에 넣어두는 것까지 하고 다음일을 하도록 해요.

최근엔 유투브에 빠져 계시는지라 하루에 2개만 보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하루의 일과를 다 했을 경우에 한해

검정고무신 1, 2편을 오빠와 시청합니다.

 

 

 

엄마와 장을 보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제는 작은 장바구니를 가져가서 비닐을 줄이는 것도 확인하고 본인이 들고 오기도 한답니다.

스스로 샤워정도는 할 수 있고 머리도 말려요.

오빠에게 더하기와 빼기 수학10문제, 깍두기공책에 쓰는 한글도 10개정도 시작해서 잘하면 스티커를 주는데

무척 뿌듯해하고 있답니다.

학습지 선생님을 하기에는 불편스런 부분도 많아서 시작했는데 큰 아이에게도 확인시키고 서로 공부가 되네요.

 

 

 

 

역시나 비만예방도 되거니와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저녁식사 후에 가족과 나가거나

하원시에 놀이터에서 조금 놀기도 해요.

메르스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놀이터에 나가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고 있는지라 최근에는 오래놀지는 않지만

집으로 돌아와 깨끗하게 샤워하고 손발을 씻고, 본인들도 질병과 위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네요.

 

아이도 원했지만 이곳으로 이사를 하니 딸의 친구들이 참 많아요.

놀이터에도 동네어귀에서도 자연스레 만나는 많은 친구들과 가족들과 인사도 나누고 엄마에게 소개도 시키도

딸은 많이 활달해졌으며 사교성을 맘껏 드러냅니다.

 

 

 

상상력과 창의성이 넘치는 딸도 원에서 미술과 클레이를 하고 있는데 멋드러진 그림을 그려왔다며 자랑했어요.

본인의 키보다도 큰 종이를 퇴근하는 아빠와 돌돌 말아서 함께 가져왔는데 커다랗게 키가 큰 본인의 모습이라며

멋스럽게도 그려왔네요.

이후에도 스케치북을 오려서 천장부터 내려와도 부족스런 얄딱스런 키재기종이판을 완성해서 아빠에게 붙여달라며

베란다 자신의 놀이방에 몇 주째 보관중이십니다.

우산을 펴서 놀이방을 만들지않나, 다양한 옷을 코디해서 멋지다고 다음 날 입고 간다고 올려놓기도 하고,

아빠가 좋다했다 싫다했다가 여전히 오리무중 알 수 없는 딸이지만 많은 성장을 위해 꿈틀거림이 가득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