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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72개월의 딸

 

 

 

 톡톡거리는 탄산수처럼 개성이 있고 말도 잘하는 우리 딸은 아이들을 개성에 따라 어떻게 키워야될까를 자문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주눅들지않게 키우라지만 남의 시선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아니다 싶을 때는 다그치고 혼도 강하게

내는 편이며 매도 들었었는데 꼭 개선이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타고난 성향이 무섭고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제법 세상의 이치를 알고 위험한 짓은 하지않긴 하지만 고집이 세고, 자신의 주장이 강한 딸...

엄마와 말로 부딪히기도 해요.

왜 안되는데? 그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요? 따박따박 이야기하면 주장을 펼친다는 생각보다는 대들어?싶어서

아예 입을 막게 하는데도 크면 더 할 것 같은....

 

 

 

유치원은 정말 여름방학이 짧습니다.

대신 둘 이상의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엄마는 계획적이고 규칙적으로 더욱 건강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수월함도

있지만 눈치가 빤한 방학기간을 알아차린 아이들에겐 가끔의 휴식처럼 등원하지않고 놀 수 있게도 해줬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애교와 상냥함으로 대해주시는 선생님이 많은 유치원인지라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예쁘다고 말하며 잘 안아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의기양양스레 잘 다니고 있어요.

집에서는 손을 거의 놓는데 수학과 국어도 초등입학을 위해 꾸준히 해주시고 계시고

두 자리수와 두 자리수의 뺼셈과 덧셈까지 나아갔습니다.

어려운 한글의 뜻과 쓰기까지 많이 알고 있더라구요.

유치원 현관에 본인이 그린 그림이 있다길래 또 찍었는데 허무맹랑하고 뻥도 치시는 허황됨이 잘 묻어나있습니다.

 

 

 

 

약간 엉뚱하고 자신의 생각이 강해 뭔가를 하고자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성격인지라

집안은 금새 어지러워지곤 하는데 놀고 난 후에 정리정돈도 중요한지라 좀 더 잔소리를 하고 있어요.

유치원에서도 마무리 정리정돈이 부족한 듯 하게 말씀전해주셔서 자신의 물품정리정돈과 위치, 방법을 말해주니

대충하는 경우도 있지만 혼나지않으려고 몰아넣어버린 흔적을 청소하면서 찾아내곤 합니다.

그래도 밥은 말끔히 먹고 설겆이대에 가져다 놓거나 잘 헹궈놓게 꾸준히 하고 있어요.

 

방학즈음엔 그녀가 원하는 주방놀이와 병원놀이를 하도록 했더니 환자가 필요하다길래 간만에 엄마가 놀아줍니다.

엄청 좋아하드라고용..휴지로 꽁꽁, 휴지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잘그리고 잘만들고 뭘해도 본인보다는 손에 익힌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오빠에게 질투심을 갖거나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으며 덕분에 미술에 대한 흥미도 가득하답니다.

어떻게 만드는 것이냐, 뭘 만들어볼까 하며 서로 가위와 풀, 종이를 가지고 오리고 붙이고 난장을 만들어두기도하며

가방, 안경, 요술봉, 청소기, 전화기 등 요상도 하지만 아이디어도 멋진 작품들이 등장을 하기도 해요.

 

친한 친구는 학습능력도 좋으면 좋겠지만 이제는 창의성이다...하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학원으로 힘들게 하기보다는 좋아하는 놀이를 하거나 책을 읽게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놀이터에서 뛰어놀기를 더욱 좋아하는 딸을 위해 엄마도 좀 자주 따라나가줘야함을 느끼며...

 

 

 

사랑한다, 고맙다, 정말 최고며 이래서 좋고 저래서 싫다하는 표현력이 왕성한 딸은 날씨걱정을 하는 엄마에게

왜 걱정하냐, 오늘 날씨가 좋은데...이런 철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답니다.

영유아건강검진, 치과검진, 안과검진을 시간내서 마쳤으며 첫 니가 빠졌습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호들갑스럽지만 정감있고 애교많은 우리 딸에게 엄마도 그녀의 맘까지

정리정돈을 잘 할수 있는 스스로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더운데도 배탈, 설사없이 약간의 기침만을 이겨낸 그녀..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