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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대학로> 1m클래식아트홀, 김홍도 왕을 웃게한 남자

 

 

 

 토요일 오전에 준비를 해서 아들과 대학로에 갔습니다.

1m클래식아트홀에서 왕을 웃게한 화가, 김홍도 공연 있어서 였어요.

김홍도의 그림도 보고 도슨트의 자세한 설명과 체험이 깃들어 있다는 프로그램만 간단히 들고,

둘째 딸은 남편에게 맏기고 나갔습니다.

찾기는 어렵지않은 곳에 위치해있는데 대학로 자유빌딩 4층이에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계단과 복도에 귀여운 손그림이 부착되어있고 8번째로 순서대기표를 받습니다.

 

 

아이와 대학로 공연장은 자주 찾는 곳이라서 어느쪽이겠거니 예상은 했는데 이 건물은 처음 방문입니다.

지난 7년간 다양한 클래식 체험공연을 진행하셨다고 하네요.

2015년도 여름방학에도 클래식을 바탕으로한 다양한 공연을 아이들에게 진행하셨다는데 화가에 대한 공연도

김홍도가 4회라네요.

쉐라, 고흐, 마티스에 이어 우리나라 작가에 대한 고찰을 하신다는 점이 뜻깊었답니다.

입장하니 엄마가 우리아들 나이에 다녔던 피아노학원이 떠오르는 복도와 방문이 쭈르륵...공연장이 곧 열립니다.

 

 

 

클래식큐레이터선생님과 피리와 장구를 연주해주시는 한복을 곱게 입으신 선생님과 공연을 시작하십니다.

대표적인 김홍도의 특징과 그림을 확인하면서 아이들에게 음악으로 손쉽게 다가가는 감성을 보여주시니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동양화에도 집중력을 보이네요.

동양화와 서양화를 비교하시고 우리나라 민속악기인 피리소리의 구성짐을 느껴봅니다.

대표적인 단어의 나열로 특징도 짚어주시는데 화가, 혜원, 음악가, 단원을 필두로 정조인 임금의 사랑을 받는

화가였으며 안산태생으로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답니다.

 

 

 

아이들은 미술체험실로 가서 부채에 먹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고

어머님들을 위한 추가적인 김홍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김홍도의 세밀함은 작은 사이즈인 A4용지에도 이렇게 잘 표현되어 있으며 27점중에서 25점만 남아있음을 아쉬워

한 시간이었어요.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잠시 느낀 시간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있으나 직접 관람하기는 쉽지않다는

우리나라의 대표화가 김홍도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받은 시간입니다.

 

부채그림체험을 하고온 아이들은 향피리, 당피리, 새피리, 장구까지 연주해주신 선생님과 사진도 찍고

멋진피아노솜씨까지 갖추신 큐레이터 조숙현선생님과 피리선생님의 앙상블까지 들었답니다.

친절하고 세세하게 질문문항까지 갖추신 재미있는 아트여행~~떠나볼만 합니다!

 

* 1ㅡ클래식아트홀: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45 자유빌딩 4층

 

 

 

 

집으로 돌아와서도 김홍도에 대한 내용을 찾아봅니다.

그림에 대한 책, 위인전, 역사책을 둘러보니 반복적으로 김홍도가 나오고 있어서 조선시대의 최고의 화가라는

느낌이 더욱 명확하게 다가오는데요.

풍속화, 산수화, 인물화 등을 섭렵했던 천재화가로서 정조임금의 신애를 받았지만 임금이 죽고나서

언제 죽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힘들게 살게되었다니 아쉽기도 한 대목입니다.

 

친구이자 경쟁상대였던 신윤복과 정조에 대한 책까지 읽으며 조선시대의 역사와 문화, 인물에 대해서까지

좀 더 체계를 잡게 되는 뜻깊은 수업의 연장입니다.

아이가 즐거워하며 함께 궁금해하는 것을 풀어가는 좋은 공연이 계속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아이와 대학로도 한 바퀴 돌아봅니다.

공연이 끝나고 돌아보며 맛있는 음식이나 간식을 먹기도 하고 카페와 서점에도 들리기 좋으며 자유로움이

묻어나는 대학로는 새로 공사도 하고 번잡스럽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 톡톡튀는 다양성과 문화가 공존하므로 아이와 함께 많은 구경거리가 가득하죠.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과 체험이 가능한 대학로에 대한 관심 꾸준히 이어나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