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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06개월의 아들

 

 

 

 잘먹고 잘 지내는 평온스런 스타일의 아들은 한동안 목감기가 와서 고생을 했습니다.

물론 시키는대로 하는 스타일이라서 약잘먹고 잠잘자며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고 쉬었더니 금새 좋아지긴

했지만 환절기인지라 감을 잡을 수 없는 기온의 변덕에 걱정이 좀 되네요.

 

동생의 생일때문에 아들도 덩달아 예상치못한 선물을 많이도 받았습니다.

은근한 미소를 지으며 쌩뚱맞게 맘에 드는 것을 낼름 받고 양심상 약간 저렴한 것을 구입하려고 노력하는

착한 아들에게 기분좋은 서프라이즈 데이들이 있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여동생에게 잘하는 편이지만 더욱 상냥하게 대해주더구만요..ㅋㅋ

 

 

 

이벤트에도 당첨되어서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장난감과 카드가 왔었어요.

한 달이나 언제오냐 하면서 기다렸던지라 더욱 기뻐했는데 요괴워치 대신에 팔목에 착용하며 요란스런 효과음과

색상이 변화하는 구슬을 바지 뒷 호주머니에 두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이제는 자신의 물품을 잘 사용하고 정리하며 잃어버리지않는 것을 보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요.

동생과도 사이좋게 잘 나눠서 갖고 놀고 양보하며 함꼐 사용하는 방법도 배우는 것 같습니다.

 

 

 

낯가리고 내성적인 스타일도 있지만 친해지면 상냥하고 다정다감해서 오래 곁에 있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학기 초에 담임선생님 면담에 그윽하고 은근한 눈빛이라 곁에 친구들이 학기 뒤로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던 선생님의

좋은 이야기가 정말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생들도 그렇지만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과의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며 서로 책과 장난감도 나누고

즐겁게 뛰어놀기도 하며 멋진 사회성을 보여주고 있어 흐믓합니다.

전에는 엄마가 없으면 우물쭈물하고 혼자 놀기도 해서 걱정이었는데 역시 나이를 먹고 해가 갈수록 마음과 몸도

성장하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나 마음도 자라나는 법인가 보네요.

지금 안되고 아쉬운 부분도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주자는 생각이 드는 시기입니다.

특히 공부라든지 아직은 미리 걱정하지않아도 될 부분을 조금 놓고 있어요.

 

 

 

수영이 있었던 시기였는데 짧지만 굵다고 조금 힘들었나보던데, 결국 감기가 와서 이틀 정도 수업에 빠지고

약도 먹고 태권도도 쉬었답니다.

목이 많이 아프다해서 이비인후과에 갔다가 알러지반응검사를 다시 했는데 특별한 알러지가 없다는 반가운

검사결과도 있어 다행스러웠답니다.

약간의 예민한 피부때문에 두드러기가 발생한 것 같은데 그래도 발진이 있으면 알러지약은 복용해야한다는군요.

하얗고 윤기있는 피부이지만 예민하고 수분을 많이 빼앗기니 보습크림도 사용해야하는 동절기가 무섭습니다.

 

학교에 급식봉사를 하러갔는데 정말 맛있는 메뉴와 잘도 먹는 아들과 친구들을 보니 마음이 부르네요.

담임선생님과 마주보며 식사를 하는데도 아무렇지않은 덤덤한 아들도 웃겼어요.

 

 

 

그림수업을 빼서 아쉽긴하지만 집에서 스케치북에 그리기도 하고 만들기도 동생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수업적인 부분이 2학기 부터는 세세하게 들어가며 시험있는지라 숙제도 하고 국어, 수학, 과학, 사회를 인터넷강의로

복습하고 문제풀이도 약간씩 하면서 벼락치기 시험대비를 하지않으려 하고 있답니다.

4학년이 되면 어려워진 과목의 난이도 때문에 학원을 많이 보내시던데 ..

우리는 일단 3학년 2학기를 성실히 집에서 숙제하고 복습하는 것으로 약속을 했고 아들도 잘 지켜나가니

함께 하는 홈스쿨링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려고 한답니다.

 

아직은 어린면도 보이지만 또 많이 성장한 부분을 느낄 수도 있는 아들을 보면서

내가 이상형으로 생각하던 남자의 모습에 가까워지는 부분은 기뻐하며 부족한 부분을 참아가면서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