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종로> 대림미술관, 헨릭 빕스코브 전시회

 

 

 

 덴마크 출신 아티스트, 헨릭 빕스코브의 전시회에 갑니다.

<헨릭 빕스코브: 패션과 예술, 경계를 허무는 아티스트>전은 7월부터 시작해서 12월말까지 전시한다고 해요.

 

최근들어 미술관 관람을 자주 행차하게 되는 나와 비슷한 면이 많은 지란지교와 함께 합니다.

대림미술관은 경복궁역에서 나와서 걸어가야하는데 딱 바로 골목길로 들어서서 마주했었고

지하철에서는 또다른 지란지교를 마주해서 인연, 우연 그러한 단어가 떠오르기도 했었네요.

 

 

 

 

1층에서 입장권을 받아서 2층으로 오릅니다.

정시에 시작되는 도슨트의 설명도 있었는데 친구와 저는 우리끼리 돌아보기를 하기로 했답니다.

우선 독특스럽긴 하던데 다양한 의상들을 볼 수 있답니다.

패션쇼에도 올랐었고 드러머로 활동하는 뮤지션이기도 해서 본인이 입기도 했는가보네요.

자연스러운 굴곡에 실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옷들도 보였는데 일단 날씬해야 입기 수월한 디자인입니다.

 

 

 

3층에는 좀 더 세밀하고 예술가적인 작품들이 많은데 감각적인 부분들이 보입니다.

보들보들하고 은근히 구색을 맞추려는 느낌도 들고 은근히 그의 어린시절의 안타까운 부분들이 있지않았을까하는

이야기를 친구와 해보았답니다.

역시 어린 시기에는 많은 사랑을 받아야할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글이나 그림이나 그 사람의 인생과 성품이 또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슬며시 드러나니까, 무섭기도 합니다.

 

 

 

해학적인 부분이 그러한 마음을 느끼게 되자 아스라하니 안타깝게도 느껴지고

여러방면으로 소통하고 자신을 드러내고자했던 그의 스산한 에너지가 외로움으로 다가오네요.

물론 유럽스타일인지라 조금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독특스러웠고 어떤식으로 접목하느냐에 대한 관건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4층의 마지막 전시장소에는 알싸한 민트캔디까지 손에 쥐어주시며 감흥을 전달해주시던데 담배같은 길다랗고

하얀 흩날리는 장식이 둘러싸인 실내의 정면으로 패션쇼를 방영해주시네요.

희릿하고 하얀 연기도 뿜어주시고 ,,,

야리꾸리한 노래와 다양한 패턴을 나열하고 대신 강렬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눈, 코, 입을 모두 자극시켜

본인이 이야기하려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전달하고자하는 툭 던지는 듯한 전시였습니다.

 

항상 여행을 꿈꾸는 친구와 저에게 유럽여행을 하고픈 열망을 또 안겨준 전시로서 작품이 좀 더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언제나 도심속에서 민트향의 알싸함처럼 이런 미술관이 오래오래 남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대림미술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

https://www.daelimmuseum.org/inde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