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종로> 서촌

 

 

 

 서촌 효자동, 통의동, 창성동, 옥인동 등을 일컫는데 대림미술관을 둘러보고는 동네 한바퀴해봅니다.

높은 건물이 없어서 맑은 하늘색 하늘과 흰색구름으로 반을 나뉜 듯한 하늘도 올려다 보고,

멀리 산등성이가 가깝게 보이는 아름다운 동네가 시야에 가득하게 들어옵니다.

 

아마도 추억돋는 나의 어릴 적, 동네와 묘한 비슷함을 주는 솔솔한 재미가 있는데 현재이지만 투박하고 잔잔스런

정감이 느껴지는 동네돌아보기를 시작해봅니다.

예전에 아이들과 방문했다가 문닫아서 보지못했던 통인시장에도 들어서봐요.

 

 

 

엽전으로 바꿔 도시락을 골라먹을 수있는 것이 재미있어서 아이들과 체험해보려했는데 쉬는 날이라 아쉬웠는데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있더군요.

아이들이 좋아할 분식을 겸한 종류들과 어른들도 배부를 만한 한끼 식사메뉴들이 즐비합니다.

일단 색감이 너무 뛰어나고 냄새가 좋아서 식욕돋던데 일반 재래시장 반찬가게에는 볼 수 없는 돼지불백, 순대볶음,

전집의 수수부꾸미와 감자전은 특색있었습니다.

 

간식도 두부꼬치와 라면땅은 신선했는데 작은 매장마다 위생에 신경쓰시고 계신듯 해서 보기 좋았고,

앞으로도 특색있는 재래시장의 위용을 떨치시길 빌어봅니다.

 

* 통인시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5길 18

http://tonginmarket.co.kr/mall/index.php

 

 

 

평일방문이 좋은 것은 시간이나 사람에 쫒기지않고 충분히 호젓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좀처럼 끊길 것 같지않은 줄이 이어졌던 효자베이커리에도 들어가봤어요.

추억냄새 물씬나는 작은 빵집에는 정말 다양한 빵종류들이 있었는데 1등으로 팔린다는 콘브레드와

남편이 좋아할 것 같은 맘모스빵을 집어들었답니다.

시식도 쑹덩쑹덩 잘라주셔서 뜨끈한 빵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 친구가 후딱 계산을..ㅠ,.ㅠ

 

인심좋으시게 생기신 아주머니께서 땅콩크림빵을 서비스로 주셨어요.ㅋㅋ

아들의 간식으로 내어놓으니 맛있다며 좋아하던데 역시 콘브레드를 좋아하고 맘모스빵은 약간만 먹네요.

역시 먹을 게 많은 우리아들 입맛과 추억으로 먹는 저와 남편의 입맛에는 많은 차이가 있겠죠?

 

* 효자베이커리: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43-1

 

 

 

 

낮술이라는 간판에 두 눈이 휘둥그레했으나 분식집 분위기, 관광객들에게 이리저리 휩쓸려 힘들게 보이는 대오서점,

매콤한 짬뽕이 맛나다는 영화루, 아름다운 작은 꽃이 있는 꽃집까지...

소규모 샵들이 그새 많이 변화했고 없어진 곳도 있고 아쉽네요.

작은 가게들이 그대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으면 하는데 너무 빨리 변화하는게 안타깝습니다.

동네에 분위기는 다양한 샵들과 가게들이 공존하고 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할진데

벌써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울리지않는 프렌차이즈 가게들이 슬슬 자리를 잡고 있네용..

포도가 예쁘게 영글어 가고 있는 오래된 세탁소의 앞에서 자연과 생명의 신비로움도 다시금 확인해봅니다.

 

 

 

친구가 맛있는 점심을 사준다길래 택시를 타고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지하 2층으로 옵니다.

아니 그런데....우리가 들렸던 서촌에도 유로구르메가 있었다는 사실..두둥 ㅠ,.ㅠ

 

사람은 많지 않으나 분주해뵈시는 데스크직원은 예약여부를 묻더니 한 켠으로 자리배정해주시고 물도 안주고

그래도 나와 내친구는 당황하지않고 천천히 손세척도 하고오고 메뉴도 선정해보아요.

메뉴는 많지않은 편인데 인볼티니 가지 리코타와 페타치즈샐러드를 주문하였습니다.

유로구르메는 유럽식자재를 전문적으로 수입하는데 치즈전문 레스토랑으로 인기가 상승세더군요.

 

 

 

 

인볼티니 가지리코타는 가지안에 다진야채와 오리고기를 넣고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리코타치즈를 얹은 그라탕인데

짭조름하고 토마토소스맛이 강하지않아서 빵에 얹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페타치즈샐러드는 상콤하고 느끼하지않은 올리브오일소스가 맘에 들던데 마늘, 오이, 페타치즈가 맛있고 시간이

갈수록 뱃속이 든든해지더군요.

기본 한 메뉴당 2만원 정도의 가격이던데 오늘은 하루 종일 친구가 쏘셨어요 ㅠ,.ㅠ

 

항상 나를 아껴주고 좋은 것은 나누려는 나의 친구가 있어서 즐겁고 희망차고 들뜹니다.

명절이 지나면 저도 좋은 장소 다시 섭외해서 맛있고 즐거운 나들이 다시 나가보려해요.

 

* 광화문 유로구르메: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6 파이낸스빌딩 지하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