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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노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가을 하늘이 너무나도 맑고 푸른 주말입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비밀의 왕국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지라 남매와

서울 시립 북서울미술관으로 향합니다.

항상 새로운 전시를 병행하셔서 어떤 작품이 있는지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번엔 아이들과 어른들과 함께 충분히

돌아볼만한 무료전시가 가득이네요.

 

 

 

남매가 좋아할만한 비밀의 왕국은 지층 어린이갤러리에서 확인 할 수 있답니다.

1층의 계단을 내려가려는 곳부터 오즈의 마법사의 빨간구두 작품이 시선을 끕니다.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구두뒷굽을 세법 부딪히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신데렐라,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피노키오까지 동화를 원작으로 한 다양한 미술작품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꿈과 희망이 있지만 항상 고정된 관념과 스토리를 갖춘 명작동화를 다르게 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니 새로워요.

이용제 작가의 몽환적인 비눗방울시리즈, 이지영작가의 앨리스의 정원은 가장 큰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작가들의 조각, 설치, 회화를 볼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북서울미술관을 너무

잘 지어놓으신 이유 같지않은 이유일 것 같아요.

 

2010년 장흥아트파크에서 접한 종이를 다닥다닥 붙여서 작품소요시간이 오래 걸렸을 듯한 인어공주도

다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림자인형극 같은 장소도 꽤 좋던데 아이들에게 동화책 내용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고 특별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더욱 빛나는 장소였습니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해주시는데 신기하게 인형을 내려놓는 위치에 놓으면

그림자로 등장인물들이 나타나고 움직여서 다음 이야기의 전개를 이야기해보는 장소랍니다.

 

 

 

 

 

지층에는 그동안 개최했던 탈만들기에 대한 전시도 함께 있었습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응모한 탈 들의 특성을 느껴보고 맘에 드는 작품도 골라봅니다.

 

항상 북서울미술관에 자주 들리는 편인데 지층에 대한 활용도가 아쉬웠던 차에

아이들을 위한 눈높이의 전시가 더욱 풍부하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제2회 북유럽영화제가 10월2일과 3일에 걸쳐 지층에서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노인,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 등 6편이 상영되고 있는데 연령에 따라 관람불가인 작품도 있어

홍보가 더 되었다면 하고 아쉬웠네요.

대신 아이들을 위한 북유럽문제풀이와 실팔찌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답니다.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웨덴의 5개국이 대표적인 문제였고, 수도이름과 더불어 우리 아들이 혼자

풀기엔 어려운 문제였는데 힌트도 주시고 엄마도 참여해서 덴마크의 맛있는 과실주 템트 한병 받았습니다.

 

 

 

 

 

1층으로 돌아와 타이틀매치작품과 2층에 손의 축제 작품도 잘 감상하였습니다.

공예와 디자인 작품 설치작품까지 소소한 플라스틱 물병이나 깨진유리, 고철 덩어리들이 이렇게 생각의 차이로 미술품으로 거듭난다는 사실이 새로운 아이들은 자신들의 작품도 전시하고 관람할 수 있다는 말에 매우 즐거워하며 해보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사진촬영 불가라서 아쉽지만 글씨를 자세히 보면 사람의 움직임이라는 것을 안 아이들은

가까이 다가가서 한 참을 들여다보기도 했어요.

아이들과 부담없이 나서는 미술관 나들이, 서울의 장점이 도두라지는 주말입니다.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

http://sema.seoul.go.kr/buk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