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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서울, 노원> 공릉도깨비시장

 

 

  아이들이 뛰어놀만한 장소는 노원에 참 많습니다.

교육과 문화의 도시답게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시설과 쇼핑공간까지 다양하죠.

 

노원중계근린공원에는 다양한 행사도 많아서 계획을 잡지않고 나가도 좋을 곳입니다.

공룡을 그려보겠다며 아이들은 사진에 담고 놀이터에도 잠시 놀았답니다.

새로움과 옛날의 것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노원구경하는 날이네요.

버스로 3,4정거장에 위치한 이름도 귀여운 공릉도깨비시장에 가봅니다.

 

 

 

공릉동 도깨비시장입니다.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돕는 다양한 서울시의 사업들이 순차적,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장바구니의 가벼움과 좀 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을 데리고 재래시장 구경을 했어요.

물론 이것 저것 먹을 것들이 많으니 주전부리를 하지않아서 배가 좀 고팠을 아이들을 데리고요.

 

30년전 변두리 주택가에서 저녁시간즈음에 잠시 열었다가 사라지는 시장이 등장했었다는데 낮도깨비같다고 해서

공릉동 도깨비시장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일단 배고프니까 맛나게 먹고....돌아봅니다.

언덕처럼 생긴 도깨비시장을 넘어서면 유명하다는 2900원의 칼국수와 만두집이 나옵니다.

멸치상자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명동 홍두깨 손칼국수입니다.

죄송스럽지만 다양하게 먹어봐야하므로 칼국수 한그릇과 만두 한 접시만 주문했어요.

금새 나오던데 처음엔 안먹겠다던 아이들, 쫄깃한 수타국수의 콧등치는 소리가 절로납니다.

물만두던데 칼칼스런 김치얹어서 정말로 맛있게도 냠냠~~먹었습니다.

 

 

다양한 과일과 야채, 생활용품을 파는 가게를 지나 유명하다는 만두장성가게를 지나칠 수 없죠.

아빠를 위해서 꽈배기와 찹살도넛,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푸짐하게 구입했는데 만원 한 장 드렸답니다.

 

시장의 맨끝에는 커피숍과 더불어 귀염성이 넘치는 도로던데 경춘선 공원화사업으로 더욱 멋스럽고 말끔하게

단장을 하셨더라구요.

태릉쪽으로 이어지는 1차구간이 완공되었다는데 아이들 데리고 자전거 타러 나왔다가 다시 들려보고 싶습니다.

 

 

예스닭강정에서 5천원으로 구입하니 달콤한 닭강정에 떡과 튀긴감자까지 얹으셔서 우리 셋이 먹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천원으로 사이다까지 시원하게 마셔가며 아이들은 즐거워했답니다.

닭강정도 재래시장에서 타산이 맞지않고 유행도 지나 사라져가서 맛보기 힘든데 옛날통닭 1+1 행사까지 하셔서

구입하러 줄서신 가족들이 많으셨습니다.

 

만두장성에서도 부추만두, 고기만두 각3천원에 이렇게나 많이 담아주셨더군요.

집에와서 고추양파장아찌와 곁들여먹으니 내용물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꽈배기도넛과 찹살도넛도 5개씩 2천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맛도 쫀득....

우리 가족의 추억과 맛을 생각하게 하는 재래시장 구경 너무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가을이 오면 마음도 노곤해지고 넉넉해지는데 사람사는 정을 느낄 수 있고 먹거리가득하고 오가는 인심을 확인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전달받을 수 있어서 재래시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나가곤 합니다.

저도 엄마 손을 잡고 정말 잘 얻어먹고 다녀서 좋은 기억이 많으니까요.

 

저녁으로 가는 시간에는 기타공연을 선보이고 계셨습니다.

옛날 레파토리지만 지루하지않고 담백하게 들리는 음악소리에 아이들도 박수를 치며 생음악의 진수를 느꼈답니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보이지않는 것들이 천천히 걸으면서 뭔가를 깨닫게 되는 것처럼 명확하게 다가오는 느낌...

삶이 지루하지않고 지속되어야할 이유같습니다.

 

* 공릉도깨비시장: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561-35 (태능입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