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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07개월의 아들

 

 

 가을의 아들은 역시나 잘먹고 게으르며 쉬는 것을 좋아하고 잘 웃습니다.

개그장르의 코미디프로를 보면서 깔깔거리다가 넘어가고, 나눗셈과 곱셈이 섞인 문제를 풀다가 막혀서 울기도 해요.

공부는 해도해도 왜 끝이없느냐면서 엎드려우는데 엄마로서 해줄 말이 없더라구요.

조금 진정이 되서 엄마도 아빠도 다 할 줄 알것 같지만 다시 풀면 못풀기도 하고 모르는 것도 많고 잊은 것도 많아서

죽을 때 까지 수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들을 공부하며 살아야한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한숨을 쉽니다.

그만큼 할 것도 많고 잘해야하는 것도 많은 부담의 시기인가봅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에게 엄마는 매콤한 떡볶이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즐거운 일인데요.

고기와 치킨 등도 좋아하니 아이들 입맛으로 가는 외식선택메뉴가 맘에 들지않을 때도 있지마는

그렇게 가족이 되고 포기하고 희생하며 또 다른 즐거움도 얻게되는 굴레를 느끼게도 된답니다.

하긴 먹을 것이야말로 가장 원초적이며 직접적인 증명이 아닌런지요.

 

 

 

아이는 독감주사를 맞았고, 치과를 하고 계시는 이웃분이 주신 불소도포 스틱으로 오랫만에 이닦고 도포하여봅니다.

이제 많이 성장해서 때때로 확인해서 맞아야하는 예방주사는 거의 없어졌지만 손씻기와 손톱깍기 등의 위생관리는

항상 확인해줘야하는 아들입니다.

아이들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아들은 꼼꼼하게 하는 편이 아니므로 엄마와 여동생의 잔소리를 듣는데

손톱뜯어먹기라는 나쁜 습관을 없애기위해 노력중이에요.

 

 

 

그가 좋아하는 레고입니다.

책읽기도 좋아해서 연관을 잘 짓기도 하는데 레고의 주인공을 그린다던지, 과학상식 등을 스케치북에 자잘하게 적고

그려서 본인의 작은 책을 만들어두기도 했습니다.

그리기를 좋아해서 후딱후딱 뭔가를 자르고 오리고 붙여 풀과 스카치테이프가 남아나질 않지만

만들면서 뿌듯해하기도 하고 재미를 붙이기도 해서 좋답니다.

 

 

학교수업이외의 태권도와 토욜 오전 사고력 수업을 제외하면 개인영어수업이나 방과후 수업 등을 모두 뺴고

3학년을 지내보았습니다.

곧 기말고사가 있긴 하겠는데 본인 스스로 해보고 학원을 가지않겠노라고 엄마와 대화를 했으니 결과를 확인해봐야

겠지만 아이 스스로는 큰 부담감은 없어보입니다.

대신 숙제는 꼭 하는 편으로 국과수사는 예습이나 복습이 될 수 있겠지만 영어가 좀 걱정이긴 하네요.

숙제만 마치면 책을 보거나 그림그리고 손장난을 치는 등 잘 놀고 있습니다.

 

 

 

아들은 쑥쑥 커서 옷도 작아졌어요.

평상복을 비롯해 학교의 교복과 체육복도 새로 구입했네요.

조금 큰 듯 하지만 내년까지 입어야하므로 형에게 물려받은 듯한 스타일로 입고 있답니다.

먹고 입고 생활하는 모든것을 재정비하고 구입하고 있는데 그 사소한 부분에서 아이의 성장도 느끼곤 해요.

학교에서는 성교육도 받고 조심해야 될 것들을 확인해주시는가 봅니다.

 

 

아들의 학교에서 공개수업이 있으셔서 참석해보았습니다.

엄마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지만 날짜를 옮기고 가보았는데 3교시나 봐야해서 안갔으면 서운했겠어요.

아들을 좋아하는 친구도 다시 만나고 친구들과도 어찌노는지 어떤 친구와 요즘 친한지도 확인했으며

고마우신 선생님들과도 인사를 나눠봅니다.

서있는 것도 힘들고 앉아있는 것도 힘들고,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 공개수업날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아이가 좋아하는 신체운동을 하였습니다.

농구도 하고 야구도 하였는데 무척이나 신나하였으며 아빠와 공 주고 받기를 하면서 칭찬을 받으니

뿌듯해도 하더군요.

중고등학생들도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함께 친구들과 농구경기를 하던데 우리 아들도 그렇게 씩씩하고

바르고 착실하게 커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아빠뿐만아니라 엄마와도 인근 운동장으로 나서봐야곘어요.

 

가끔 너무 커서 부담스럽기도 한 아들을 꼭 안아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