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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이태원> 할로윈데이 준비중, 이태원

 

 

 

 나의 소중한 친구랑 남산공원길을 걷습니다.

흐드러지게 노란색감을 자랑하지만 냄새 또한 일류인 은행나무들과 떨어진 황색찬연한 도로를 이리저리 피해걷자니

그래도 꽤 높다라하며 자연환경이 멋스러운 이 동네가 부럽습니다.

준비해돈 도시락을 펼쳐놓고 남산공원길에서 먹자니 애매스러워서 햐얏트를 끼고 경리단길을 돌고 이태원길로

내려가려해요.

길 눈 좋다던 저는 이제 슬슬 어리버리해져 친구가 이끌어 줍니다.

 

 

 

어릴 적 함께 뛰놀던 동네의 기억이 스믈스믈 피어나는 경리단길은 새로운 멋진 건물들과 리모델링으로

업그레에드 되고 있어 이색적이지만 아쉽습니다.

메리야쓰집과 방앗간도 곧 없어질 것 같아용..

조인성 동생이 한다는 커피숍에만 여성들이 가득입니다.

 

 

 

색을 칠했을지, 천으로 덮었을지를 이야기했던 건물과 정육점스럽지않은 이색적인 정육가게와

커다랗고 다양스러운 이름의 간판들, 곧 있을 할로윈시즌을 말해주는 인테리어들이 재밌습니다.

쏙쏙 계단이 나있는 골목어귀에서는 누구인가 튀어나올 것 같으며

다양하지만 소량의 맛난 안주들과 수제맥주들을 홍보하는 광고판에는 눈길이 훅 갑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북유럽스타일의 패턴이 예쁜 폴란드 그릇 전문점은 오픈 전이궁..

많은 샵들이 오픈 전이라 아쉽습니다.

하지만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태원의 무궁무진한 메뉴와 색다른 스타일의 샵들은 또 다른 감성을 일깨워주고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급해짐을 야기시켜줍니다.

 

  

 

 

이태원의 고급주택가를 걸어나와 음식점을 골라보기로 해요.

성북동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태원의 큰길 뒤쪽으로는 어마무시한 큰 주택이 많던데

욕심없는 나와 친구는 그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뿐입니다.

이름모를 집 출입문에 3중 렌즈가 달린 cctv에 펄쩍거리는 모습을 해보이곤

냉큼 골목 계단으로 향하는 어린이집 쪽으로 후다닥~~

 

 

 

이번 금욜과 주말에는 발디딜 틈이 없게 생긴 이태원의 맛집 골목들은 모두 할로윈 스타일로 꾸며뒀고

밤이 되길 기다리는 것만 같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재미를 찾는 것도 좋긴 한데 힘든 것은 질색임으로 아이들과는 오지않으려구요.

 

친구랑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제버거집을 끼고 홍석천님의 음식점도 다음을 기약하며 간단스레 먹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나서면 자주 가게되는 스타벅스...

호박샐러드랑 바나나랑 씨리얼바를 고르고 친구는 두유가 들어간 거, 저는 남편이 좋아하는 아메리카노를

아이스 카페라떼로 맛봤습니다.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남산공원에서 먹을까 하고 싸온 샐러드로 개봉...

쥬스를 사서 남산공원으로 가려했는데 쥬스샵이 안보이더군요.

춥기도 하니 이렇게 따땃스레 매장안에서 먹는 걸루~~~~~

 

잘 걷고 웃고 하늘도 올려다보고 그리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친구랑 또 만나서 놀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