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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08개월의 아들

 

 

키도 크고 몸도 크고 마음도 크는 가을을 보냈습니다.

학교에서는 간략스레 할로윈파티를 하였고 집에서 간단스레 의상을 만들어 챙겨보냈는데

조금 챙피하다면서도 즐겁게 놀았는가 봅니다.

사탕과 초콜릿 등을 가져와서 동생과 나눠먹는 모습도 보여주네요.

 

이모에게 장난감 선물도 받고 무척 신이 났던데 저금하는 습관을 들였더니

돈의 소중함과 진중함도 아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딸아이에 비해서 아들은 먹는 사진이 많군요.

먹는 것도 무척 좋아하지만 이렇게 여유있게 앉아서 이야기나누고 사진 좀 찍어볼까 하는 경우가

참 부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그만큼 손이 덜가고 알아서 혼자 뭔가를 계획대로 하는 나이가 되었음을 의미하겠지만

몸이 편해진만큼 너무 당연시되어지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해서

간식먹을 시간이나 저녁식사시간엔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해요.

 

 

 

맛있는 것은 좋아하지만 살찌는 것도 염두해두고 있어서 태권도는 꾸준히 하고 있고

가끔 근육통인지 성장통인지 모를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답니다.

항상 보는 가족이다보니 아이가 얼마나 컸고 성장했는지를 무심히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남편은 항상 자기전에 아이들을 주물러주고 등긁어주며 관심을 가져준답니다.

저도 더 크면 못그럴 것 같아서 등원하거나 자기 전에 한 번씩은 의식적으로 포옹해주곤 해요.

 

 

 

혼자노는 시간이 많고 여동생과 놀다보니 조금 유치한 것들에 대한 피식거림도 생기는 열살입니다.

그래서 동생과 놀아주거나 하다가도 혼자 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해요.

아마 형이 있었다면 더욱 몸으로 놀며 신나할지도 모르겠는데 말이죠.

 

 

엄마의 친구 아들들과 그래서 만나게 해주고 있답니다.

주말이나 주중의 저녁시간에 만나서 놀거나 하룻밤 자고 오는데도 시간은 더 필요하고 깔깔거림은 아쉽기만하죠.

엄마와 친구도 좋지만 아이들과의 연결되는 끈이 있다는 것이 즐거운 모임입니다.

함께 방학때도 만나서 물놀이장도 가고 펜션에서의 하룻밤도 기약한답니다.

열 살이 넘어가니 뛰는 것보다는 앉아서 게임하고 뒹굴고 그러더라구용.

 

 

슬슬 숙제를 들여다봐주니 수학은 분수가 들어가고 국어도 논술이 많아집니다.

사회, 과학, 영어까지 공부스트레스가 가중될 시기인 것 같은데 아들은 태평스럽기도 해서 잔소리를 해서

숙제만 하는 것으로 하고 학원은 잠시 미뤄두고 방학에 부족한 부분을 복습하기로 했답니다.

 

1,2 학년에 비해 스스로 하는 학습인 숙제와 할일을 많이 자리잡았다고는 하지만

어려워지는 문제속에서 당황도 하고 어려워도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어요.

아빠와 엄마가 관심을 가지고 아이가 어느 부분을 힘들어하는지 함께 풀어보기도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공부뿐만아닌 다양한 부분에서 좌절하고 눈물 흘릴 것을 생각하니 심쿵스럽기도 합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자신이 가야할 길을 가는 나의 아들에게 공부는 중간만 가고

니가 원하는 일을 찾아 행복하게 진행하라는 멋진 충고를 전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

그러기위해서는 마음은 아들 편에 있어주되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서 조율할 수 있는 현명함부터

갖춰야겟습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개봉예정 영화까지 관심있게 보는 아들인데

최근엔 게임에도 관심을 보여서 게임기획을 하기도 하더군요.ㅋㅋ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부분도 세심하고 지켜봐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