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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용산> 선생님과 함께하는 <모네, 빛을 그리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모네, 빛을 그리다>전에서 아들의 1일 수업을 받기로 합니다.

용산전쟁기념관에서는 특히 방학시즌에 멋진 전시들이 줄을 이었는데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창의수업을

이끄시는 뮤지엄러브의 학습체험입니다.

 

소수인원에 워크북수업으로 보다 전문적인 수업과 전시감상 포인트를 알려주실테니

엄마와 함께 하는 전시관람과는 사뭇 진지하고 색다른 느낌의 전시관람이 될 것 같습니다.

 

 

어린이워크북을 따로 파시던데 뮤지엄러브 측에서 따로 마련하셨는지 아이는 워크북을 꼭 쥐고 나왔었는데

선생님과 더불어 다른 친구들과 두 어 시간의 즐거운 미술관 여행을 떠나게 된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오면 엄마들은 곁에 붙어서 뭐라도 하나 알려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적이시지만 창의성에 손을 대지않으시는 현명한 선생님들의 인솔하에 더욱 즐거운 모네와의 시간이 되겠네요.

 

 

모네를 비롯해 마네와 고흐 등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유명한 화가들이 많아서 아이들은 혼동하는 경우도 있어

미술에 관심이 많은 아들에게 책이라도 한 권 읽고 예습해서 가려던 생각이 있었답니다.

뭐든지 학문으로만 여기는 태도는 아니올시다로 그저 보고 좋다, 맘에 든다 정도면 그만인것을

자꾸 욕심이 늘어가는 까닭은 그렇게 1차로 받아들인 이미지에 자꾸 뭔가를 더해가기 때문은

아니었나 싶어 반성했던 모네 전 관람이었습니다.

 

 

색채를 더해 화사하게만 그려 매우 서정적인 인상을 받앗던 모네였는데 전시를 보고

그의 일대기를 듣고 그림들을 보고 나니 새삼 또 다른 면모를 본 느낌입니다.

 

화가가 되기까지의 수많은 노력과 가난속에서도 굴하지않은 신념이 역시 달랐지만

캐리커쳐로 돈을 벌기도 하고 그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기까지의 여정 또한 되새겨볼만하네요.

 

 

보고 싶은 전시는 평일에 오는 편인지라 다른 사람들의 선호도나 관심도에 대해선 무관심 한 편이었는데

예술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았나 싶을 정도로 주말의 모네전은 인산인해였습니다.

스케치와 구상, 색채를 더함에 있어 모든 일에는 반복의 기술이 요구되는지라 얼마나 많이 수고로움을 더했는가

느껴지는 계절감이 살아있는 그의 그림들이 참 신비롭고도 아름다웠어요.

 

 

 

유명한 그의 아내이며 모델이었던 카미유와의 사랑과 결혼생활을 들으니 더욱 아름답고 서정적이게만 느껴졌던

그림들이 슬프게 다가오기도 하는군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물과의 조화로움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리는 배경과 더불어 모델에 대한 이야기가

덧붙여져 책을 읽는 듯한 매력의 회화로 다시 다가옵니다.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빛의 느낌으로 같은 장소와 대상을 또 다르게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는 감성을 전해주며

그의 풍경화는 항상 그 자리에서 빛을 내어주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오랫동안 바라봐도 전혀 지루하고 지겹지않은...

 

 

 

디지털 기술과 만나는 전시를 전쟁기념관에서 헤세전 이후로 다시 모네전을 접하는데 조금 딱딱할 수 있는 전시에

대해 다양한 스타일로 보여주시고 있어 색다른 감각과 많은 연령층을 아우르고 있다는 장점도 느꼈어요.

하지만 좀 더 그림 그 자체가 보여주는 느낌도 함께 살려줬다면 하는 아쉬움도 함께 있었습니다.

백내장에 걸려 흐릿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리는 그림이 색채가 바랜 것이 아닌 것처럼 그대로를 보여주는 힘에도

무게가 실렸다면 하는....

 

 

 

미식가이기도 했다는 설명에서는 웃음이 피식 나더군요.

역시 잘 먹고 잘 자고 일상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평안스런 마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생활도

또렷하게 이어갈 수 있다는 불멸의 진리도 다시금 깨닫구요.

 

 

 

 

어린시절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 그림을 보고는 더하게 꾸미지않은 자연스러운 색채와 아름다움은

또 다른 미술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왔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엔 미완성작이라해서 악평을 했다지만 세상에서 이렇게 평온하고 아름답게 저녁의 녹록함을

표현해낼 수 있을까 하고 부러웠던 것을 보면 마음을 여는 것이 모든 사람이 같은 순 없는 노릇이니까요.

 

유명하며 인상주의 대표화가이며 아주 그럴싸하지않아도 그의 그림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에는

그가 담으려했던 마음이 잘 전달되어지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네, 바지유, 르누아르 등 좋은 화가친구들과 교류하며 든든한 마음의 힘이 생긴 것도 부러워

문화적인 관심사가 비슷한 나의 지란지교들도 떠오르더군요.

 

 

 

아이가 자라고 새로운 전시관람 형태도 알게되고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도 늘어가면서 참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에 시선과 마음에도 다가가보고 함께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되길 희망합니다.

 

항상 보고 느끼고 배우고 반성해야하는데 그 모든것이 인상 해돋이 그림을 보듯이

평온스럽고 은은하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는 것 같아서 더욱 뜻깊고 좋은 전시회 나들이였습니다.

 

 

* 뮤지엄러브: http://www.museumlove.co.kr/c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