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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09개월의 아들

 

 

 

  초등 3학년의 2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시험도 끝이났고 잘 마무리하면서 겨울방학을 맞이하면 되므로 아들도 편한 마음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동절기라서 그런지 아침기상을 매우 힘들어하네요.

일찍 재워도 늦게자면 더 그렇게 징징대지않는 아이인데 오랜 시간이 걸린답니다.

아마도 동절기의 동물들이 동면에 들어가듯 추운 날씨에 몸이 게을러지고 나른해지는 이유는 아닐지

생각해보곤 해요.

 

 

 

겨울이 되자마자 감기에 걸려서 고생하였는데 더불어 배도 아프다며 설사도 하는 등

몸상태가 좋지는 않았답니다.

잘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는 밥 잘먹고 건강한 스타일이었는데 아프고 나서 큰다~라는 어른들의 말씀처럼

그렇게 지켜봐줘야했네요.

 

심하게 운동을 하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서 따스한 물로 샤워도 하고 아빠가 자기전에 자주 주물러 주는데도 한 참 걱정도 되네요.

지인의 권유가 있어 유산균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일기라든지 질문이라든지 아이의 단어와 문장의 나열을 생각하면 정말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로 된 책을 읽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학교생활과 다양한 학습활동을 하면서 익히고 배운 것들이

정말 많았나보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스폰지처럼 받아들이고 활용하고 따라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해석하고 바꿀 줄 아는 능력이

한없이 놀라운 10세입니다.

그것이 꼭 학습능력은 아닐지라고 뭔가를 바라보는 시선,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해 원인을 찾고

어떻게 바꾸거나 좋은 쪽으로 결과를 모색하는 방법까지 찾는 것을 보면 뿌듯하기도 해요.

 

아빠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는데 남자들만의 세계를 느끼게 하는 것은 둘만의 끈끈함을 더하는 시간입니다.

 

 

역시나 먹는 사진이 많네요.

아들은 골고루 잘먹고 운동도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과자와 빵을 본의아니게

배아파서 줄였더니 살도 좀 빠지고 알러지약을 먹는 일도 줄었습니다.

 

 

잘먹고 잘자고 그렇게 몸과 마음이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을 보자면 응답하라에 정봉이와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학교생활 만족도에서도 맛잇는 점심메뉴가 빠지지않고 3년내내 이어지고 있으니요..

 

  

 

연말이라고 친구들을 준다며 포켓몬카드를 싸게 구매했답니다.

친구들 이름을 쓰고 메리크리스마스라고 간단하게 적는 아들을 보니

선물을 받는 것도 좋지만 주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가 봅니다.

 

 

 

여동생에겐 한없이 넉넉한 마음을 내어주는 오빠인데 이제 함께 초등학교에 다니게되면

신경쓸 일이 많이 질 것도 같아 부담이 되지않도록 엄마가 잘 신경써야겠습니다.

그래도 다투기도 하고 함께 놀기도 하면서 앙알거리며 남매임을 잘 드러내는데

오빠로서 양보만 강요하지않고 동생이라서 무조건 일순위가 될 수는 없음을 서로 잘 배려하고

양보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좋은 마음을 나눴으면 하네요.

 

 

1년동안 함께 한 산체험선생님과도 마지막 수업을 하였습니다.

자연에서 뛰어놀며 깔깔거리던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음을 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선생님과 정들었던지라 서운한 마음도 가득했어요.

누군가는 이민을 가고 누군가는 이사를 가지만 아이들을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

길게 인연의 끈을 이어 나가야겠습니다.

 

 

한 해동안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부모님말씀도 잘 듣고 그 연령에 맞게 잘 자라준 것에 감사하며

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더욱 편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아들은 키우면서 든든하다더니 날로 듬직해지고 엄마와 동생을 위할 줄도 알고

집안일을 거들기도 하는 알찬 남성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그의 꿈과 관심사에 맘을 열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