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가족상> 2016 신정상차림

 

 

 

 

2016년 신정 시댁에서의 상차림입니다.

바닷내음이 물씬 풍기도록 차려진 밥상에는 반가운 마음과 맛잇는 사랑도 녹아있는 것 같아요.

 

언제나 머슴밥이라는 고봉밥을 주시는 시어머니 덕분에 우리는 한 참 소화가 안되느니, 체 했는니 했지만

세월을 말해주는 어머님의 마음이니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김치만두 를 만들었습니다.

기차에서의 3시간 남짓한 소요시간동안 냉동한 것이 물렁거리게 될까봐 엄청 걱정했는데

잠시의 서울 생활의 추억하시는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더라구요.

부산 쪽은 떡국은 먹는데 떡만두국은 잘 안드셔서 만두를 구입하기 힘들답니다.

 

잘 익은 김치는 속은 털어내고 잘게 썰며 두부와 삶은 당면, 파와 양파 등을 넣었는데 아삭한 식감에는 양배추도

좋아요. 돼지고기 간 것은 후추, 소금, 다진마늘, 간장, 미림, 생강을 약간 넣고 볶아 식힌 뒤 준비한 재료들과 한 데

섞어서 넣어주면 조리하기 쉽고 쪄서 보관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멸치볶음우엉어묵조림도 만들었어요.

통영산 멸치는 약불에 수분을 날려 가루를 제거하고 식힌 뒤, 간장, 설탕, 미림, 물엿, 깨를 넣고 후딱 볶았다가

식혀 통에 담습니다.

몸에 좋다는 우엉도 길게 잘라 소금물에 데치고 어묵도 끓는 물에 기름기를 제거한 뒤, 달군 팬에 들기름을 넣고

다진마늘, 양파, 파를 넣어 볶다가 우엉과 어묵을 넣고 역시 간장, 설탕, 미림, 물엿, 깨를 넣고 볶아주면 됩니다.

 

 

 

간단 소불고기 입니다.

조금 두툼스런 한우에 간 양파와 간 사과를 넣고 양파, 파, 파프리카, 당근 등의 다양한 채소를 잘라 준비합니다.

간장, 설탕, 물엿, 깨, 다진마늘, 제주 한라봉과 유자 음료수 약간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20분 정도 있다가 양념이 베인다음 볶아 먹으면 좋은데 그냥 먹어도 육질이 좋아서 육회같더군요.

육식을 선호하지않는 편인데 몇 번 오물거리며 씹었답니다.

 

 

 

어머님의 사랑이 가득 담긴 튀김입니다.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쥐포튀김인데 두툼스런 재료에 튀김옷을 입혀내셔서 정말 맛있게도 먹었어요.

역시 튀김은 바로 해서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

 

어머님의 진한 액젓향이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배추김치와 파김치, 총각김치도 참 맛있었습니다.

 

 

 

미역나물 입니다.

싱싱스런 바다내음이 묻어나는 미역을 사다가 약간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바락바락 주물러 빱니다.

물기제거 후 잘라서 기본 나물 처럼 양념해서 무치면 됩니다.

참기름과 깨를 넉넉하게 넣고 소금은 약간만 넣고 다진마늘과 다진파를 넣고 무치면 되는

손쉬운 맛인데 남편은 어릴 적 추억이 어려선지 무척 좋아해요.

피를 맑게 하고 몸을 깨끗하게 해주며 배설도 돕는다니 많이 많이 드십시다.

 

 

 

엄마가 계란말이를 만들 동안, 아들은 시금치나물을 무쳐주었어요.

돼지고기가 알알이 귀엽게 자리한 김치찌개도 제법 잘 먹어서 할머니께

행복한 미소를 안겨준 우리 남매들...

요리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번잡스러운데 남매들이 청소 등을 많이 도와주네요.

 

새해에도 시댁, 친정가족 가리지않고 사랑받으며 사랑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