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5년 겨울의 밥상 (11월~12월)

 

 

 

 

 겨울밥상입니다.

주중에는 세 명의 가족이 식사를 하고 주말에는 4명의 가족이 식사를 해서 장바구니가 훨씬 가벼워지고

장을 자주 보는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대신 냉장고 정리정돈이 잘 이뤄지고, 불필요한 식비지출이 줄고,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줄었습니다.

 

 

 

건강한 아이들이 비실거리는 초겨울 추위에 맞서 빵과 한식을 번갈아하려는 조식계획이 변경되고

왠만하면 국에 밥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설사도 하고 장이 약해지기도 했으며 입맛을 잃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국물을 준비하거나 죽으로 조식을 해줬어요.

역시 아이들은 금새 회복했는데 남편의 건강회복력이 더딥니다.

 

 

 

반찬준비를 하지않고 바로바로 해먹는 위주로 변경하였습니다.

대신 야채와 신선식품의 섭취가 가능했으며 간단스럽게 준비하고 치우면서 엄마의 식사준비시간과

조리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어요.

대신 아이들도 상차림을 돕거나 설겆이도 해주면서 좀 더 엄마의 손길이 분주하지않아도 됩니다.

 

 

 

아이들과 남편에게 좀 더 맛있는 밥상을 위해서 압력밥솥에서 밥을 하고 있어요.

약간 태워서 누룽지를 끓여서 마무리하며 먹는 일도 남편이 좋아해서 미리 전기밥솥에 밥을 가득해서

채우지않고 있답니다.

먹고 싶은 반찬들은 그때그때 조금씩만 해놓으며 먹고 싶은 밑반찬이 생기는 경우에는

역시 소량만 만들어서 일주일안에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파삭한 멸치볶음이나 간간스런 메추리알조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요.

 

 

한동안 수제비의 맛에 빠져서 아이들과 밀가루 1kg을 모두 반죽해서 해먹었어요.

친구의 부지런한 남편분은 모두 반죽해서 밀어서 잘라 1인분씩 냉동고에 넣어두셨다가 드신다는데

바지런한 남의 남편과 음식 못하며 하고자 하지도 않는 남편을 비교하면 아니되겠지요?

 

멸치육수를 내어뒀다가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단하게 국물을 낸 뒤 밀가루 반죽을 뜯어 부르륵 끓여먹는

맛에 아이들과 열심히 먹었드랬어요.

목이 컬컬할 때는 고춧가루 넣고 김치 얹어 먹으면 땀이 나면서 몸이 뜨끈해지더군요.

잘 잘라서 면발로 만들어 칼국수로도...ㅋㅋㅋ

 

 

빵과 과일, 채소를 곁들이는 식탁에 간간히 질리지도 않는다고 해서 오르는 카레와

난을 좋아하는 딸은 식빵을 곁들여 카레에 찍어 먹었습니다.

 

겨울만 되면 주구장창 사다두는 귤 또한 저렴할 때이니 한 상자씩 사다놓고 먹는데

아무리 먹어도 어릴 때처럼 손끝이 노래지진 않네용.

 

 

 

 

이제 슬슬 매운 맛을 알고 먹기 시작하는 남매들과 떡볶이도 열심히 먹었습니다.

곁들여 먹는 튀김이나 잡채, 어묵탕까지..ㅋㅋ시간여유가 있을 때는 간단김밥 곁들입니다.

한끼 식사로 많이 이용했어요.

배달 떡볶이도 한 차례 주문했더니 비싸기도 하지만 너무 맵고 다양한 햄과 치즈가 들어있어

간략스레 저렴한 떡볶이를 선호하는 엄마 입맛에 맞지않아 만들어 먹는 걸로 합의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서로 다르게 준비해야하는 먹거리들이 이제 슬슬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함께 먹는 메뉴로 손쉽게 준비가 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 흐믓스럽기도 하고 벌써? 하면서 여러마음이 교차합니다.

추울수록 더욱 집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강해지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포근함을 전달할 수 있도록

좋아하는 메뉴들을 묻고 확인하면서 식단을 구성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