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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10개월의 아들

 

 

 

 새해가 되었으니 아들은 11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부가 어려워진다는 4학년의 시작점에 서 있다보니 엄마는 슬슬 걱정 시작인데 아들은 여유 낙낙..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응답하라의 정봉이를 보는 듯 해서 엄마는 아들의 이름을 붙여 동봉이라고도

불러주는데 아는지 모르는지 항상 허허거리며 웃는 아들입니다.

 

 

남편은 핸드폰을 변경하면서 아들과 같이 하면 혜택도 많고 어차피 사주려했다면서 함께 개통을 하셨습니다.

4학년이 되면 핸드폰을 사줄거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새해 첫 벽두부터 선물받게 되리라고 예상하지못했던

아들은 무척 좋은가 봅니다.

에메랄드 빛 파란색 핸드폰케이스도 본인이 고르고 아주 맘에 든다며 잃어버리지않고 가지고 다니겠노라며

매우 신경을 쓰네요.

물론 친한 친구에게 전화도 오고, 위치확인 등의 편리함도 있지만 게임도 하고 잔소리도 먹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도 받고 기분 좋게 겨울방학을 보냅니다.

올해는 항상 방학마다 진행했던 캠프와 태권도 등을 모두 중단해서 집에서 쉬면서 놀면서

숙제도 하고 보내기로 했어요.

나태해지고 게을러지기도 하지만 쉬기도 하면서 숙제는 알아서 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100원씩 주면서 동생의 영어공부를 시키기도 했어요.

나름 스케치북에 단어와 문제를 나열해가면서 가르치던데 ㅋㅋㅋ금액 좀 올려줘야겠습니다.

 

 

 

 

영화에 관심이 많고 관람도 좋아해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영화관람을 열심히 했습니다.

풍부한 소재와 재미있는 스토리는 친구들과도 대화를 이어가게 하고 뭔가를 꾸미고 만들고 상상해서

다음 편을 구상하게 하는 힘도 있습니다.

 

친구와 만나는 계기도 되고 이 때 만큼은 엄마의 아들과 여동생의 오빠가 아닌 온전한 11세의 아이처럼

깔깔거리며 뛰어놀고 장난치네요.

겨울방학동안 친구들도 듬직해지고 튼튼스러워졌습니다.

 

 

겨울방학에 뒹굴거리다보니 여동생도 오빠따라 늦잠자고 등원거부...

며칠 함께 집에서 뒹굴거리게 했더니 이제 심심하다고 유치원도 가고 나들이도 나섭니다.

스스로 느끼게 하고 알게 하는 방법은 그냥 나두는 것도 큰 것 같아요.

 

젤리를 하나 먹어도 장난을 쳐보기도 하고 맛과 색에 관해서 이야기해본다거나

더 재미있게 먹는 방법을 모색하던데 옆에서 보면 가관이지만 나름의 특별한 재미도 있긴 합니다.

 

 

 

루벤스 미술전을 보고 오니 역사, 시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는지 보라고 노래를 불러도 보지않던 책들을 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였는데 40권을 후딱 돌파하던데 대신 글밥이 적고 재미있는 스토리 위주였지만

아이들이 뭔가에 관심을 갖고 빠질 수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인지되었어요.

 

방학계획표대로 모두 잘 하고 있지는 않지만 스스로 숙제도 하고 4학년의 계획도 세워보면서

그렇게 또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새해를 맞았습니다.

큰 욕심과 다툼없이 올 해도 잘 그렇게 지내주기를 희망하면서 아들의 관심사와

하고자하는 방향을 잘 관찰하는 한 해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