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박물관에 갔어요.
고즈넉한 북촌마을을 끼고 고풍스런 정독도서관 곁에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둘러보기 좋은 곳이죠.
작은 규모지만 알토란 같아서 추억도 되셔겨 볼 수 있고 우리나라 교육의 발달과정을 요약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응답하라의 인기에 힘입어 부모님의 추억이 담겨있거나 옛스러운 느낌이 그저 촌스러운 것이 아닌 함께 되새겨보며
좋은점도 찾아보고 느껴보는 친구와의 즐거운 데이트에요.
가정에서의 선생님인 어머니께 인사도 좀 올려보며 입구에서 재미있게 사진을 찍고 시작해봅니다.
아이들이야 넓디넓은 운동장같은 입구를 뛰어노는것이 더욱 즐거운 듯 한데 추위가 좀 풀려서 더욱 도보나들이가
즐겁네요.
입구에서 블로셔를 받아들고 들어서면 언제나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정독 문방구 앞 달고나 코너로 눈이 가는
아이들입니다.
철수와 영희와도 사진을 찍었는데 이제 동생들 같은 인형들입니다.
전시장 내부의 왼쪽으로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와 교과서, 상장, 성적표 등을 관람할 수 있는데
글씨체가 예쁜 초등 6학년의 일기를 보면서 아이들에게도 일침을 가합니다.ㅋㅋ
무시험 추첨기를 보고 아이들은 탄성을 자아냈는데 시험보기를 싫어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한가 봐요.
전통기, 개화기, 민족저항기, 해방과 6.25, 지난기간 동안의 교육들이 사진과 설명으로 잘 요약되어있는데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의 열성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중에 하나였을 것도 같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소속의 학교 뺏지에서 아는 학교를 찾아보면서 재미를 찾아봐요.
전시장 내부의 오른쪽으로 들어와 인증샷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장소에서 사진을 여러 번 찍었답니다.
혼자는 찍자하면 싫다고 손사래 칠 이제 제법 덩치가 오른 녀석들은 재미있게 의상을 갖춰입고
낄낄대며 사진을 찍기 위한 포즈를 취하네요.
오래 전의 교복과 교련복, 선비옷도 입어보면서 즐거워하는데 탤런트 박주미씨가 아드님과 방문하셨습니다.
우리는 좋은 시간을 깨지 않으려고 아는 척 하지않고 조용히 물러나 주었어요.
엄마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니까요.ㅋㅋ
엄마들에게도 조금은 먼 느낌의 더 오래된 초등학교 교실 모습입니다.
풍금소리와 딱딱해서 왁스칠을 해야만 했던 교실과 난로, 그 위에 얹어진 도시락들이 인상적이네요.
조개탄은 사용해봤던 초등학교시절을 지나 금새 보일러가 들어오고, 벽걸이 선풍기 대신 에어콘이 들어온
최신식 학교에서 공부 안하고 무얼하는고....싶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놀고 싶은 마음입니다.
도시락의 소시지와 계란후라이를 보면서 아이들은 맛있겠다고 했는데 급식이 있는 지금의 학교시스템에서
옛 어머님들이 했을 수고가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친구와 친구엄마와 함께 둘러본 잠시의 즐거운 학교역사돌아보기 시간...재미있어요.
* 서울교육박물관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48 정독도서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