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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부산>2008 여행,,첫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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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음 주에 있긴 하지만 남편의 출장과 더불어 시어머님의 생신을 겸한
가족모임을 갖기위해 온 가족이 부산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원활한 이동을 위해 남편은 외근이 있던 전 날, 회사에 돌아가 저녁까지 힘들게 일을 끝내고
오셔서 다음 날, 아침에는 짐을 들고 서울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7,000원을 더 추가해야하지만 아이가 좋아할 듯 하여서 KTX영화석으로 승차권을 예매하였어요.
버거킹에서 햄버거로 간식을 먹고 시간에 맞춰 기차에 올랐습니다.
출발한지 15분 즈음되니 영화가 시작되었어요.
스필버그의 이티를 능가하는 환타지영화라하기엔 무리가 있는 듯 하지만 주성치 특유의
허무맹랑한 줄거리와 웃음이 있는 영화로 시간이 잘 가더라구요.

쾌청한 날씨속에 도착한 시원한 부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행사장에서 가까운
해운대 센텀호텔로 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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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정도 되었다는 센텀호텔은 호텔이라하기엔 세련된 맛은 없는
중저가의 호텔로 벡스코 맞은 편에 위치한 비지니스용 숙박시설로 보였습니다.
우리가 3일간 머무를 객실은 17층으로 살짜기 바다도 보이는 군요.
고냥 깔끔하기만 해도 좋은 정도라서 짐부터 풀러 정리를 한 뒤, 밖으로 나왔어요.
호텔로비에서 남편께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시길래 엄마는 배고픈 아들을 데리고 일식집으로 갔답니다.
아오모리라는 작은 입구에 그냥 우동이나 알밥정도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나오자 들어섰건만, 아이도 있으니 방으로 들어서 메뉴판을 펼치니 꽤나 정식 일식레스토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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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않은 회를 먹고, 아이를 위한 주먹밥 서비스도 받긴 헀으나 가격부담이 되네요.
곧이어 위치를 물으시고 당도하신 아버지도 입을 따악! 벌리십니다.
그동안 사회와 담쌓고 지내던 어머님은 호텔에 일식당메뉴와 가격을 잊고 간도 크게 일을
저지르신 것이지요. 우하하..
그래도 일은 벌어졌으며 회는 싱싱했노라고 떠벌리며 부자간과 나와 어서 마트로 갑니다.
남은 이틀 간은 식사 및 간식비용을 좀 줄여야 할 것 같기도 해서 나와보니 센텀호텔 옆으로
홈플러스와 롯데백화점이 있더라고요.
홈플러스에 가서 아이기저귀와 라면과 맥주 등 3일동안 필요한 것들과 먹을 거리 등을
구입하자니 이마트도 물론이지만 최근 대형마트들의 상품들이 꽤나 잘 나온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네요.
돈만있으면 정말 혼자 살아도 먹고사는데 지장없을 정도로 풍족하고 맛깔스러운
다양한 식품들이 즐비하군요.
이것 저것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콧물과 기침을 동반해서 컨디숀이 점점 나빠져가고 있는
아들때문에 서둘러 나왔다가 바로 옆 주상복합 밑 층에 있는 스타벅스에 갑니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시원한 날씨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차 한잔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더군요.
자신의 고향이라 그런지 몰라도 남편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비슷한 좋은 날씨의 부산을 칭송하면서 공기도 좋고..어쩌고 저쩌고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다시 컨디숀이 좋아졌는지 흥분된 아들은 벌써 책이고 초코렛이고 케잌도 범벅으로 해놓고
옆테이블에 있는 세 명의 부산미인들 옆에서 애교를 부리며 눈길을 바라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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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둥지둥 짐을 챙겨 숙소로 돌아오니 피곤이 밀려옵니다.
그래도 동네어귀 돌아다니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긴 하네요.
새마을호를 타고 사촌오빠를 따라 좋다고 내려왔던 20대의 제 체력과는 너무도 달라지긴 했어요.
콸콸~물이 잘도 나오는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고 나와 침실의 커텐을 내리니 아늑한 분위기에 아들이 금새

잠듭니다.
목욕탕에는 샤워부스겸 욕조쪽에 유리창이 밑까지 되어있지 않아서 샤워기를 윗쪽으로 할
경우, 바닥으로 물이 빠져 물바다가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 조리할 수 있도록 주방을 마련해놔서 좋아요.
간단한 조리대와 그릇 등이 있어서 라면을 끓여먹었지요.
비싼 일식을 먹고도 배가 차지않아서 라면을 먹는다며 남편은 놀려대었지만,
엄마는 조아라하며 남편과 함께 맥주도 한 잔 하였어요.
스타벅스에서 구입한 양파베이글에 먹으니 배가 빵빵해지는데요.
낼 아침엔 아버지 행사장에서 지인들께 인사도 드려야 하는데 그나마 날씬하지 않은데
얼굴까지 부을 까봐 걱정입니다만, 남김없이 먹고 잠을 자네요.
새로운 장소인데도 피곤했는지 바로 골아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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