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는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이지요.
어린이들이 볼만한 작품인 뮤지컬 어린이 캣츠로 변신해서 가족뮤지컬로 명성이 자자하길래
입학을 앞둔 딸과 주말 데이트하러 나섭니다.
가족뮤지컬 어린이 캣츠
개와 고양이 중에서도 예쁘고 귀여운 고양이가 더 좋다는 그녀인데
엄마가 털 알러지는 물론 동물을 싫어하는 까닭에 애완동물로 가까이 하지못해서 안타까워 합니다.
인형이나 이렇게 다양한 소재로 접하게 되니 다행이지요.
오전 11시 공연인지라 늦지않게 기상해서 준비하고 지하철을 이용했답니다.
지하철역 1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되는 대학로의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아이들의 공연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소리아트홀입니다.
건물의 4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되는데 공연을 앞두고 입장하기 전에 화장실도 들리고
대기의자에 앉아서 물도 마셨는데 언뜻 올려본 천장의 별모양 전등이 너무 예쁘다며 자신의 방에도
저렇게 예쁘고 특색있는 전등을 달아달라는 요구도 하는군요!
바라는 것이 점점 많아지고 예쁜 것에 관심이 많은 역시 딸이랍니다.
무대에도 예쁜 별모양의 장식이 있었어요.
조금은 새초롬하던 딸은 무대가 끝나자 저렇게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감정의 기복도 큰 그녀인데 뮤지컬의 내용에 너무 심취하신 나머지 중간엔 울기도 했답니다.
" 너를 어쩌면 좋니...!"
무대에 불이 켜지고 네 마리의 고양이들이 등장하는데 소리하며 몸짓, 의상 등도 너무 고양이스러웠습니다.
대장 렉스, 장난꾸러기 오시, 겁많은 마우, 귀여운 미미가 등장하며 재미있는 서커스 단장겸 생쥐역할의 분도 나와서
울고 웃겨주십니다.
멋진 렉스라더니만 나중엔 무섭다고.....공연장을 가로지르며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시는데 숨네요.
고양이의 특징을 잘 잡아내시고 역할이미지도 다양하게 표현해주시며 마술까지 연마하신 배우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잘 맞춘 공연이랄까요?
힘드셨을텐데도 사진촬영까지 해주시는 놀라운 성의를 보여주십니다.
우리 딸은 거의 끝에 사진을 찍었는데 표정도 모두 귀엽고 밝게 해주셨네요.
정말 박수받으실 배우분들이십니다.
......짝짝짝.......
* 소리아트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46 혜화동씨티밸리 4층
추위가 풀리는가 싶더니 며칠 동안 반짝 추위가 있을 예정이라는군요.
오랫만에 대학로에 나왔으니 따끈한 칼국수가 땡기는데 딸은 아니라하여
뭘 먹고 싶냐했더니 느닷없는 물냉면...
얼음이 동동 띄워진 냉면을 호르륵 거리며 삶은 달걀까지 맛나게 드시더니
밖으로 나와선 덜덜 떨고 계십니다. 그려..
엄마는 비빔냉면을 매콤하게 먹었더니 위장이 놀란것도 같군요..ㅋㅋ
함께 유리창 구경을 하며 버스를 타봅니다.
말도 잘듣고 착하다며 솜사탕 하나도 안겨줬어요. 또 나오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