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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부산>2008 여행,, 둘째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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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중천에 뜬 것만 같은 눈부심에 눈을 뜨니 9시경이 되었네요.
남편은 그새 준비를 마치고 행사장으로 간다며 아침식사하고 행사장인 벡스코로 오라면서
나가십니다.
아침식사는 18층에 부페식이라서 열시까지는 가야하기에 나갑니다.

멋스러운 클래식 음악속에 볶음밥과 우유와 빵을 먹였는데 토하고 마네요.
대충 치우고서 객실로 내려오니 알수 없는 서러움이 밀려오는지 훌쩍 거립니다.
방에 가서 씻기고 텔레비젼을 틀어주며 토닥거려주니 금새 기분이 좋아졌나봐요.
그래도 타고난 체력은 좋은지 자고 일어나면 잘 노는 편이라 콧물은 좀 있지만
열은 없기에 병원갈 생각은 안해봅니다.
텔레비젼을 볼수있도록 준비된 2인용 쇼파옆에 간이의자가 있는데 흔들거리는 중간즈음에 앉아 말~이라면서 타고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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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뜨겁지만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씨라서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은 날입니다.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보이는 벡스코에 가니 오토바이만 있으면 사진을 찍으라고 폼을 잡네요. 세계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입구쪽에서 갈 생각을 하지 않던 한무리의 형들을 따라서 입구로 들어섭니다.
서울에 코엑스가 있다면 부산엔 벡스코가 있습니다.
인천공항과 비슷한 유리로 만든 천장이 멋진 벡스코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함께 하고 있더군요.
2008국제콘텐츠개발자 컨퍼런스 (ICON 2008) 2층 행사장에 가보니 자신의 순서를 마치셨다고 남편이 나와 계시네요.


금새 아버지의 위치파악이 된 아들은 또 품에 안겨 이것 저것 구경을 합니다.
행사장 바깥쪽에는 대학생들이 만든 게임과 게임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유명한 일본과 우리나라 작가라는 저작권문제는 모르겠고 일단 사진은 찍었으니
올리고 보지요.
탑승해서 운전하는 게임에도 동우는 관심을 보였는데 금새 질리는지 내려달라고 합니다.
1층 2008 IT EXPO BUSAN에 가보기로 합니다. 정보인프라기기, 홈네트워크 관련 솔루션,
유비쿼터스 관련, 인터넷게임과 캐릭터, 통신시설까지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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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기계에도 타보고 아버지 회사 부스에도 가보고,
다양한 전자제품과 캐릭터들을 구경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형트럭을 개조한 곳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부스까지 꽤나 돈을 들였을 듯 하네요.
 KT쪽에서 화상전화도 해보고, 결합상품도 보았는데 약간의 장애를 가진 형이 옆에 않았답니다.
처음엔 뭔가 다르다라고 느꼈던지 차츰 옆에서 가만히 있더군요.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그들과 호흡하고 도와줄 수도 있는 편견없는 남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가져봅니다.

다양한 행사에서 기념품도 받고 대식당에서 점심을 했어요.
점심시간이다보니 매우 붐볐지만 조금 짠 것 빼고는 좋은 한식메뉴였습니다.
나오는 길쪽엔 ty라는 인형가게가 있었는데요.

이렇게 즐겁게 잠시 보내다가 아버지는 또 일을 하러 가셨습니다.
저녁때 보자고 잘 놀고있으라고 하시며 갔는데 말그대로 울지도 않고 이곳 저곳을 돌며
씩씩하게 아빠를 기다렸던 착한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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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이 되자, 아빠가 나오셨고
해운대 저녁만찬에 갈  버스를 기다리면서 바로 앞 부산시립미술관에도 들렸더니
6일부터 부산비엔날레가 시작된다며 준비로 볼만한 여건이 안되더군요.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 나와 사진 몇 장을 찍고 아이스크림을 줬더니 싱글벙글입니다.
작은 것으로도 이렇게 행복해하는 아들을 보면서 나는 왜 그러지 못한가하고 자문해봅니다.
5시반경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의 저녁식사겸 행사파티가 있어서 이동합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멋드러진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아들은 신이나서 바다로 돌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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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만찬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어서 엄마와 아들은 실컷 구경을 하였답니다.
부산시장을 비롯한 외국 유명 개발자들과 일본 애니매이션 작가들도 덕분에 실물을 보게 되었네요.
아버지가 오시길 기다렸다가 해가 뉘엿뉘엿하는 가운데 누리마루에 가보기로 하엿답니다.
조선호텔 뒤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운동할 수 있는 아스팔트길로 가다가 해변가로 놓여져있는 나무길로 걸어보기로 하였어요.
벌써 해는 져서 어두워 발밑이 잘 보이지않기도 했지만 바다위에 한가로이 반짝거리는
배와 등뒤에서 깨어 매달려있는 아들과 동요를 부르면서 걸어가니
누리마루가 펼쳐지고 멋진 등대와 함께 광안대교가 나오더이다.
와앗..정말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아깝지 않은 노력이었더군요. 정말 빛나보이는 부산이었어요.


내일이면 이 곳도 이제 안녕~,
우리아들의 땡깡과 생떼도 오늘로 안녕이길 바라면서 잠을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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