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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부산>2008 여행,,세째날,네쨰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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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9시 전에 준비를 마치시고 아버지는 행사장으로 나가십니다.
엄마와 아들은 열시가 되기 전에 시간에 맞춰 18층에서 아침식사를 부랴부랴 하지요.
모두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들이 세 테이블 정도되는군요.
역시 아이들을 데리고 먹는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짐을 챙겨서 12시전에 체크아웃을 한 뒤 남편의 누님댁에 짐을 내려뒀어요.

아들은 아빠를 눈빠지게 기다립니다.


범어사에서 오시는 시어머님을 만나 시아버님이 계시는 영락공원을 걷습니다.
시원한 바람도 불고 날씨도 좋아 산책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오랫만에 만나뵌 할머니와 동우는 신나게 손뼉치기 놀이도 하고 풀도 뜯으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몇 달을 뵈지 않아도 할머니를 잊지않고 잘 따릅니다.

덕분에 엄마도 뿌듯하게 웃을 수가 있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급하게 오셔서 30분도 안걸려서 주변까지 말끔하게 벌초하시는 남편을 보니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군요.
땀을 뻘뻘 흘려가며 하시고 나니 거짓말처럼 날이 저물었고,
아들은 엄마등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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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시간에 맞춰 나갈 채비를 합니다.
세가족이 모이기가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앞으로 아이들도 늘면서 더 힘들어 질것만 같습니다.
광안대교쪽에 있는 유명한 여빈이라는 중국요리집에서 어머님의 생신모임이 진행되었어요.
시어머님은 절에 다니시고 계셔서 육류와 해물을 드시지 않으시는 지라
다른 가족들의 배만 빵빵했지요.
탕수육과 새우요리가 맛이 있는데 누님댁 아주버님이 빠지셔서 음식은 더 남아돌았습니다.
2층엔 객실이 많고 아기자기한 중국풍 소품이 많은 중식집이었습니다.


큰아주버님께서 맛있는 음식점을 많이 알고 계셔서
부산에 오면 항상 맛있는 집을 많이 다닐 수 있어요.
임신했을 때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하니 머얼리 까지 가셔서 떡볶이와 오뎅을 사다주셨는데
말씀은 없으시지만 참 따뜻한 마음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갈수는 없지요.
차도 앞에 광안리로 우르르 몰려가 사진도 찍고 아이들과 파도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모래놀이도 하였습니다.
카메라의 전지가 떨어져서 더이상의 사진은 없지만 정말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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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댁에 오니 형아와 누나와 놀기에 신이난 아들은 자려고도 하지 않아서 억지로 재웁니다.
한 시 반 기차시간에 맞춰 나오려니 아쉬워 월욜이 시어머님 생신이기도 하지만 댕겨서
챙겨드리는 의미로 잡채와 홍합미역국을 끓여놓았어요.
매일 해드시는 본인의 음식이 질리기도 하실 듯해서 며느리로서 간단하지만 축하의 의미를
담아 준비해두고 가니 마음은 좋으네요.
 절에 가셨던 어머님이 서둘러 11시 반에 오셔서 역까지 마중을 나와주십니다.
다음 주면 또 뵈는데 역시나 헤어지는 마음은 언제나 아쉽군요.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여 을지로 롯데호텔 예식을 보러갑니다.
어찌나 막히는지 역시 서울은 서울이네요.
후덥지근하기도 하였지만 공기가 확실히 부산보다 텁텁한 듯 하네요.
예식에 얼굴도장을 찍고 나와 인사동으로 갑니다.
시원한 콩국수는 남편이 만두는 아들이, 칼국수는 엄마가 먹네요.
그래도 여름휴가는 없었는데 남해여행이후 처음 여행답게 다녀온 부산구경이었어요.
아버지의 업무도 있으시고 해서 엄마와 보낸 시간이 많았지만 다음에는 계획했던 용궁사,
해운대 아쿠아리움, 범어사와 서면근방도 천천히 다 다녀볼 생각을 했답니다.
물론 부산투어버스를 타고 다녀도 꽤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