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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명절선물>시어머님선물, 약식

 큰 아들을 임신하였을 때,
2년 전 추석에는 정성들여 한과를 만들어 어머님께 갖다 드리기도 했는데,
최근엔 정성을 들이지 못한 것 같아서 간단하게 약식과 과자류를 만들어 가져갈까 합니다.


약식만들기>>
생각보다 쉽고 간단한 재료입니다.
물론 맛의 깊이는 차이가 있겠지만, 정성으로 윤기나게 만들면 되지용.
아이도 잘먹으니 가족많은 집에 좋은 명절용 음식입니다.

재료 : 찹쌀1kg, 대추, 밤, 잣, 호두, 설탕, 참기름, 소금, 메이플시럽, 계피가루

1. 대추는 돌려깍기해서 씨를 빼고 크게 썰어놓는다.
2. 밤은 4등분해서 둥근 모양을 살려 썰고 자투리도 버리지말고 나둔다.
3. 대추씨와 대추몇개를 넣고 물을 넣어 끓여둔다.
4. 큰 팬에 3의 물과 설탕을 넣고 약불에서 녹여 설탕을 더 첨가해 녹여 카라멜시럽을 만든다.
5. 호두나 그외 견과류는 먹기 좋게 부순다.
6. 하루동안 담가 불린 찹쌀에 모든 재료와 소금을 조금 넣어 전기밥통에 넣고 취사한다.
7. 통에 대추, 밤, 잣을 예쁘게 넣고 6을 넣어 모양을 낸다.
8. 더운 김이 빠진 뒤, 랩으로 싼다.


전에도 해본 것 같은데 자주 안하면 잊어먹듯이, 처음하는 듯 한 기분이더이다.
메이플 시럽을 사둔 것이 있어서 첨가했더니 매우 향긋한 약식이 되었어요.
물론 계피가루와 호두 등은 이웃집 언니가 주었어요.
저말고도 많은 어머님들께서 명절기분 내시느라 많이들 하시드라고요.

아들도 거든다고 호두를 깨주었어요.
아이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엄마가 하는 일에 뭔가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것 같아요.
손빨래할때도 그렇고 분명히 하지 말라고 하는 엄마말을 알아들었을 텐데도
몸은 이미 빨래통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최근엔 세탁기를 돌릴 때는 전원을 누르게 한다든가
밥통에 취사버튼을 누르게도 하는 등 많이 참여하게 해서
호기심을 조금이나마 충족하게 해주려고 하고 있지요.
시간이 좀 걸리고 뒤치닥거리가 조금 생겨서 엄마가 귀찮을 뿐이지
일하는데는 아이를 동참시킨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도 빨리, 그리고 편하게 하고자 아이의 호기심을 묵살하지는 않는지
저도 가끔 반성을 하곤 합니다.


이래저래 그래도 편리하게 나오는 제품들과 얍력밥솥 덕분에 손쉽게 약밥을 끈내고
과자류를 후다닥 만들어봤어요.
당분에 손이 끈적해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군요.
굳히고 식힌 뒤, 랩으로 하나씩 일일이 싸는 수고가 있었구요.
남편이 아들과 놀아준 덕분에 빨리 싸고 정리해서 신데렐라의 근무시간 12시 전까지 마쳤답니다.
대추끓인 대추차와 약밥을 드렸더니 아들과 나눠드시며 그리 달지않고 괘않다고 하시네요.
간장이나 흑설탕을  쓰지않아 색깔은 덜 하지만
나름대로 뿌듯한 홈메이드 과자선물세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번 추석은 짧아서 3일 안에 후딱 진행되겠지만 사촌 형과 누나들, 할머니를 또 만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며 남편에게도 일에서 조금 해방될 수 있는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물론 제가 건강하게 여러가지 집안일을 확실히 해야 더 좋은 시간이 될 것이기에
어서 밥을 먹고 더 짱짱한 체력이 되도록 해야겠지요.
모두모두 좋은 명절,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