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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여행

2008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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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갔습니다.
조금 지루해 하는 아들을 데리고 내리니 많은 인파와 대형인형,
선물공룡 디보가 가족을 맞이하네요.
미아방지 캠페인으로 디보 종이 목걸이를 나눠주고 있어서 한 장 찍어봤어요.
버거킹의 세트메뉴를 매장 바로 앞에서 판매하길래 구입해서 승차하였습니다.
조금 식어있긴 했지만 빠른 구매의 편리함이 있었습니다. 스프라이트캔은 시원하네요.
특실이라서인지 생각보다 많이 정신없진 않았지만 아이들과 애완견을 동반한 가족이 많았으며 많이들 주무시드라구요.
3시간 남짓해서 도착한 부산은 일주일전과는 사뭇 다른 열렬한 기후를 자랑하더군요.
매우 더웠습니다.
연휴가 짧은 탓에 엄마와 할머니는 음식만들기 바쁘고, 남편은 아이를 데리고 놀아주랴,
가족에게 드릴 선물을 사랴 바쁘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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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추석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려니 아이들도 덩달아 절을 한다고 해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조카는 방문앞에 절하고 아들은 뒤로 절해서 봤더니 뒷쪽으로 달마도의 할아버지께
절을 하고 있는 것이더군요.
역시 아이들의 눈높이는 천진난만입니다.
열띠미 어머님과 음식준비를 하였는데 차리고 보면 뭔가 빠진 것 같은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그래도 다양한 과일을 올리니 상이 풍성해졌습니다.
점점 가져가는 사람도 적어지고해서 음식의 양을 줄이시는 어머님이십니다.
아빠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울때면 엄마~하는 대신 아빠!하고 우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신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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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을 물리고 가족의 식사 후, 아버님의  산소로 향했답니다.
가족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는데 많은 인파였지만 시원한 지하철이었어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빨리 집으로 돌아왔으며, 오는길에 메가마트라는 대형마트에 들려
어머님의 전기밥솥과 전화기를 구입했어요.
가끔 오면 들리는 곳인데 몇 몇 좋은 상품이 타 대형마트보다 저렴해서 좋은 곳이죠.
도보로 오면서 동래역 근방에 있는 개천으로 갔어요.
겁이 많아서 물에 들어가지도 못하면서 물~물~하는 덕분에 시원하게 발을 담갔지요.
아버지와 기차도 보겠다고 고집을 피워서 집으로 오는 시간이 좀 걸렸답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9월의 늦더위를 조금 잊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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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휴인 월요일,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이모님댁에 방문하기로 했어요.
아파트에서 차로 10분거리에 가족농장을 해두셨다고 해서 놀러갔습니다.
아기자기한 요강과 항아리등의 소품과 탐스러운 토마토, 피망, 포도 등을 보고 따면서 노니

자연친화적인 생활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강아지 두마리는 연신 짖어댔지만 구름이 껴서 조금 시원해진 날씨에 소담스런 꽃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오륜동이라고 하던데 개발제한지역이라서 인지 조용하고도 한적하며 여유로웠습니다.
바로 앞엔 호수도 있었고, 잔디가 자라고 있어 아이들이 곧 뛰어놀기에 좋을 듯 했어요.
항상 뭔가를 아기자기하게 진행하시는 이모님을 뵙자니 저도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일의
계획을 짜본다든지, 자연과 가까운 등산 등의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싶더군요.
다시 아파트가 있는 구서동으로 와서 본이라는 일식집에서 점심을 한 뒤
시댁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누님댁에서 저녁을 먹어야 했거든요.
형아와 누나와 야구놀이를 하고 피아노를 띵똥 거리며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곧 떠날 일이 안타까웠지요.

이렇게 짧은 연휴가 아쉽기만 하군요.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기차에서 연신 졸아대는 엄마덕에 아들을 보느라 피곤하신 남편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음식하고 정리하느라 고생했다며 아이를 봐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남편입니다.
그래도 잊지않고 만나야 하는 가족들과 차례상과 명절의 의미를 되새겨 봤던 추석이었습니다.
내년 명절에는 더 커져있는 아들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