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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서울, 성북> 부부의 날& 결혼기념일 나들이

 

 5월21일은 부부의 날 이라고 합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날짜를 지정하셨다는데,,

갖다 붙인 의미지만 좋은 것 같아요.

 

남 이었다가 가족이 되어서 닮은 아이들을 낳고 살아가지만 좋았다 싫었다

여름과 겨울의 날씨처럼 비껴가기도하는 남과 여인지라 항상 서로 초심을 생각하고

노력하면서 살아야하는 것이 부부인 것 같습니다.

 

 

남편과 이번 년도에도 어김없이 너도나도 모르게 지나쳐버린 결혼기념일 겸 부부의 날 겸

둘만의 외식을 하기로 합니다.

 

성북동에서 아침에 일을 보고 점심식사를 하러 동네 한바퀴 하려니 무지하게 내리쬐는 태양빛..

더 올라가지않고 역근처에 위치한 아는 음식점으로 향합니다.

 

 

최고의 집 칼국수

프렌차이즈라서 여기저기 많고 많지만 매콤한 아귀찜을 먹고 싶어서 들어가 아구찜과 칼국수를 주문해요.

김치먼저 나와 자르고 있는데 새우껍떼기가...좀 기분이 상하려했지만 참고 먹지요.

외식할때의 중요함이 위생인데 가끔은 집밥을 먹는게 제일인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냠냠..잘 먹고 나왔어요.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살거리가 많은 성북동..

걷기도 좋고해서 주중에 오면 평온스레 재미있게 걷기 좋은 동네같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둘에서 넷이 되었으니 십 년이 넘는 시간동안 많은 것을 나누고 쪼개고 이룩했네요.

 

 

 

오래된 것들이 새로워지고 허물어지고 바뀌는 시간이라는 십 년동안 아이들키우고

사랑보다는 정과 의리로 뭉쳐 많은 일들을 지나왔습니다.

 

남편은 나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항상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겨왔으며

성실하게 전진하고 있음을 알기에 항상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지요.

 

이렇게 리모델링해서 다달이 들어오는 금전이득이 있으면 좋겠다해서 찍어본 건물이

미녀공심이의 변호사 안단테의 걸음법률사무실이었네요.ㅎㅎㅎ

보는 눈이 있는게요??

 

 

성북동에 오면 우리가 어릴 적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의 현장을 확인하면서도

또한 새롭게 변신하며 트렌드를 쫒고있는 서울생활에 가장 단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변하지말았으면 하는 것들과 새롭고 깨끗한 것들 사이에서의 갈등..

살아가면서 가족으로 부딪히고 해결해야할 모순들과도 참 닮아있습니다.

 

그럼에도 잊지말아야할 것은 다르지만 기다려주고 함께 가는 것이 아닐까요?

동네구경, 샵구경하며 느리게 걷는 아내를 다그치면서도 함께 걷는 지금 처럼요.

 

 

남편이 나를 기다려주었으니 시원스런 음료수마시고 각자의 일상으로 복귀해야겠죠?

남편이 좋아하는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찾고

남편은 회사로, 아내는 아이들 하원과 집안 일을 위해 각자의 자리로 갑니다.

 

해가 갈수록 아내를 배려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뿌듯하면서도 안쓰러운

상반된 마음이 교차합니다.

당신도 늙는구나~~~~

 

 

아내가 좋아하는 인디카맥주와 슬쩍 내미는 결혼기념일로 받았다는 5만원이

아내를 미소짓게 합니다.

 

소박함속에 행복을 찾고 간결함이 더 좋은 아직은 욕심없고

사소함에 미소지을 수 있는 부부사이가 참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