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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이태원>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에 갔습니다.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건축가들이 지어서 세 공간이 모두 새롭게 보인다는 특별성을 갖춘지라

전시보다는 건축물을 보러도 많이 방문하시는 곳입니다.

 

아이들의 나들이 코스로 알게 되었다가 친구와 함께 가보고픈 지역적 특성까지 가지고 있어서

몰래 숨겼다가 혼자 가보고 싶은 장소입니다.

 

 

 

탁 트인 정원공간은 맘도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데 스틸로 짜여진 작품이 딱하니 하늘과 맞닿아

더욱 잘 어울린답니다.

 

주차하고 올라오려니 검정옷을 입은 딱딱해뵈는 관계자분들의 의상느낌에 조금 긴장도 되어지네요.

친절은 하십니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가 이뤄지는데 기획전시인 아트스펙트럼은 기대는 가득했으나 시간이 애매해서

패쓰하게 되었습니다.

 

젊은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이러한 전시는 너무 좋습니다.

 

 

 

리움미술관에 공간활용의 놀라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계단에는 최정화의 연금술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구슬을 꿰어놓은 듯한 용기들이 백색계단의 보석처럼 걸려 위에서보면 또 다르고 아래에서 보면

또 새로운 느낌의 공간으로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MUSEUM1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며 나뉘어 섹션을 따라 미술관으로 이동하니

더운 날씨였지만 쾌적한 나들이가 되었습니다.

 

15년 이상 도슨트 봉사를 하고 계시다는 어르신의 지도를 따라 고미술부터 돌아봅니다.

저또한 데미안 허스트 작가의 작품은 놀라웠는데 생과 사를 웃으면서 돌아보게 되셨고

그래서 도슨트에 관심을 가지셨다는 말씀에 미소가 지어졌어요.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인지라 안내서의 사진을 참고하였어요.

고미술로 시작되어 4층 조선백자와 고려청자의 문양과 특징을 살펴봅니다.

3층 분청사기는 현대의 북유럽스타일로 도공의 자유로움을 엿볼 수 있었고

시대를 거슬러 이우환작가와  김환기작가의 작품과 비교할만한 특징도 보입니다.

 

2층 고회화부분은 커다란 영광풍경10곡병의 안중식 작가의 작품이 멋졌는데

그 오랜 시기에도 서양화기법을 공부해오고 활용했다는데 놀라웠어요.

 

1층 불교미술과 금속공예에서는 보물 및 국보미술도 볼 수 있고

거울과 그릇 등 다채로운 시대적인 모습을 확인가능합니다.

 

 

MUSEUM2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공간의 멋스러움이 회화보다 더 눈길이 가는

공간으로 동양과 서양의 작품이 고르게 있어서 따뜻한 느낌입니다.

2016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환기의 작품부터 백남준, 서도호 등 우리나라의 세계화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탄탄스런 작품을 확인하게 되요.

 

역량있는 신진작가부터 연세 지긋하신 분들의 시대를 뛰어넘는 노고와 자아성찰의 깊이가 있는

작품을 보니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내려가는 계단엔 중력의 계단이라는 덴마크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이 있습니다.

사진찍어도 된다기에 낼름..ㅋㅋㅋ

 

시선에서 천장과 바닥과 위아래의 공간이 순간적으로 혼동되어지며

태양계의 빛의 고리 속이라는 원형고리를 쳐다보다보면 나는 누구인가를

은근히 떠올려보게 되네요.

 

 

참 많이 와보고 싶었던 장소에 와서 미술의 지적호기심을 충족하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미술 또한 문학도 그렇지만 삶을 통찰하고 집약적으로 풀어놓아 끊임없는 질문과 해답을

생각해보게 하는 인생의 나들이 코스......

 

가족과 함께여도 좋지만 가끔은 나혼자만의 지적호기심의 충족 겸

삶의 윤활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 리움미술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http://leeum.samsungfoundation.org/html/global/main.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