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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 석관> 남해포차

 

지란지교들을 오랫만에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일상이 바빠서 서로 마주하기 힘들어지고 있는데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어디가 아픈건지,

꽤나 걱정하면서 일상을 체크하게 되네요.

 

별일들은 없었답니다. ^^**

 

안주에 큰 관심이 없던 젊은 시절을 지나 이제는 안주의 중요성과 타당성에 관심이 많은지라

질좋은 안주를 파는 곳을 선택하게 되는데 석계역의 남해포차

소개해봐요.

 

 

 오늘의 회,,부시리를 메인으로 합니다.

커다란 조개가 든 미역국과 딱새우를 내어주십니다.

몇 번 왔던지라 이모님께 인사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깔깔깔....

 

이 곳은 남해에서 공수해온 해산물들을 안주삼아 소주먹기 좋은 곳인데 작고 아담하지만

우리처럼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계시는 곳이라서 늦으면 안주없어요.

 

 

간단하게 먹자는 이야기는 오랫만에 만나 좋은 기분과 분위기로 업되어

생선구이까지 주문했습니다.

돌멍게를 서비스로 주셨는데 바다향이 도는 그 맛이란....

별로 선호하지않으나 친구들의 권유로 한 입...

 

즐겁고 행복한 시간, 꼭 바다 어딘가로 순간이동한 느낌입니다.

 

 

2차로 새로 생긴 추억돋는 술집으로 향합니다.

어두컴컴스런 조명은 너무 좋은데 ... 오래된 LP판과 가수들의 노래와 영상이 아는사람, 하고

서로를 확인하게 되며 예전 학창시절의 이야기꽃을 피우게 하네요.

 

그닥 연예인을 좋아하지않았던 우리들인지라 호들갑을 떨 수는 없었지만

그 오래된 추억과 기억들의 혼동속에서 서로를 확인하게 됩니다.

 

머리가 없는 노가리의 질을 따지며 우리는 3차로....

 

 

새벽 2시가 넘자 갈 곳도 마땅찮아서 포장마차로 입성...

광어물회를 주문했는데 신선도는 역시 떨어집니다.

 

세상에 대한 모든 처우개선과 눈에 띄는 소소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과 우리가 살며 느끼는 감정들을 논하며

슬프지만 또 힘을 내서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것들이 있으니까요.

 

 

내일의 일정이 있는 친구들을 택시태워보내고..

아쉬워 4차 가려는 친구도 집 인근까지 데따주고 터벅거리며

걸어오는 새벽공기가 신선스레 새롭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