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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석관> 15

 

 디어마이프렌드 마지막 회를 감동깊게 보고 있는데 친구한테 핸폰왔시요.

나오라고는 안하지만 왜 했겠느냐...이심전심...한 잔 하자는...

 

대충 하고 20분 안에 만나기로 하고 조카 돌잔치로 힘들었을 테니 그녀 집 가까이로 이동합니다.

역시 나의 재빠른 움직임을 돕는 빨강이 자전거타고 후다닥...

 

 

저녁의 여유로움과 밤으로가는 여로가 휘몰아치는 석관동 골목에 맛난 인디카 생맥주를 파는

단촐한 안주도 맘에드는 15 에요.

골목골목 구비구비 아는 사람만 온다는 그 길에 그녀가 먼저와 야외로 자리잡고 있네요.

 

너 와있냐..나도 왔다..

 

 

인디카 생맥주는 언제나 정답...

맛있고 진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에 몸이 야들야들해지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비가 실컷와서 공기도 좋은 도심에 지난 주에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주자주 만나야 할 말이 더 많다는 말도 안되는 진실을 붙들어 잡고서 수다 떨어봐요.

술마시는 즐거운 인생을 위해 운동은 필수라는 결론...

 

 

우리는 절대 뭔가를 미리 계획하지않듯이 술이라는 약속이 그러하답니다.

시간나면 만나고 아니면 혼자라도 마시는...

술은 기분좋게 마시면 적당히가 되고 남에게 시비를 걸 지경에 이르면 필요없는 것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항상 그래서 기분좋게 마시고 또 마실 약속을 은근슬쩍 잡고 그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약속했던 인디카 두 잔만 마시고 자전거 음주운전을 조심해가며 집으로 귀가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인생..

적당한 음주문화..

만나면 좋은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