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일년에 한 차례 정도 급식도우미를 하게됩니다.
어머님들이 거의 나오시지만 시간이 여의치않으시면 아버지들도 오셔셔 활동하시는 모습이
참 따사롭고 좋답니다.
남매가 다니니 이번엔 두 번의 급식도우미로 활동하게 되는데 시간이 넉넉하므로 시간이 안되시는
어머님들을 위해 아들의 학급 엄마로 먼저 2차례 봉사지원을 했어요.
좀 더 말끔하고 깔끔한 식당으로 탈바꿈한 곳으로 들어가서 앞치마와 모자를 쓰고
함께 해주실 오늘의 어머님들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내 아이가 다니고 있고 즐겁게 배식을 받아 식사하는 모습까지 따스하게 지켜봐줄 수 있는 시간이에요.
급식표는 한 달에 한 번으로 나오는데 메뉴만 보아도 정말 맛있겠다는 건강한 느낌입니다.
처음 간 날엔 수요일로 특식이 제공되는 날입니다.
아이들도 몹시 수요일을 기대하곤 하는데 오늘은 모밀국수, 단호박튀김, 떡볶이, 파인애플,깍두기가
제공되었습니다.
엄마가 국물을 펐는데 시원하도록 얼음육수를 채워주시는 영양사 선생님의 분주함이
감사하였어요.
두 번째 간 날도 역시 수요일이라서 비빔밥이었답니다.
꽈배기와 메론, 치즈가 제공되고 오이와 고사리, 콩나물, 당근 등이 들어간 모듬나물에
고기를 볶아 마련된 고추장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누룽지와 함께 제공되니 더욱 구수하고 알찬 메뉴입니다.
아이들의 친구들은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하고 있어도 누구의 엄마라며
먼저 인사를 하고 반겨맞아줍니다.
배식이 끝난 뒤엔 와서 어꺠도 주물러주는데 안마기차로 만들어서 함께 웃어요.
딸도 우리엄마는 언제 오나하더니 막상 오니 쳐다만 보고 밥만 먹고 후딱 나가서
운동장에서 친구랑 뛰어놀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뭘 먹고 있는지 함께 배식도 하고 먹어보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또 다른 느낌을 전달받게 되어서
열심히 확인해서 나가고 있답니다.
함께 잘먹고 대화도 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나의 아이들과 친구들이
더운 여름 건강하게 이겨나가길 바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