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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이야기>/아시테지맘

서울, 대학로> 제24회 아시테지, 몬스터

 

 

딸이 꼭 보고싶다고 콕~찍었던 제 24회 아시테지의 프랑스작 <몬스터> 입니다.

주말 오전시간인데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이라서 후다닥 서둘러야했습니다.

 

 

 <몬스터>

* 일정: 7/23일 (토) 11시

* 장소: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 상영시간: 35분

 

 

 

 

어린아이들도 관람이 가능하다는 공연인데 딸과 함께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후다닥, 착석하려하니 무대엔 벌써 침대에 자리잡은 주인공이 심드렁한 표정과 몸짓을 보이며 앉아있다가

다른 침대쪽으로 돌아앉아 자기 싫은 어린아이의 표정을 짓고 있어 기대가 막 되네요.

매진이며 벌써 관람하시분들의 찬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어른들로 꽉 찬 공연장에 심드렁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딸은 35분의 공연시간동안

변화하는 다채로운 얼굴표정을 보여줍니다.

바싹 다가간 자세로 무척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어 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프랑스 연극다운 세세하고 특별한 부분들이 무척 많았으며

특별한 오브제극이라 할 수 있는데 배우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주인공이 잠들었으니 쉬쉬~~~조용히 밖으로 나와 그에게 전달될 엽서를 씁니다.

 

엄마도 아시테지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는데 아이들이 우르르 쏟아져나와 그림을 그리느라 분주했지만

모두 좋은 느낌을 받으신 것 같더군요.

 

 

 

프랑스공연은 서정적이라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역시 접하긴 매우 힘든 공연인데

어린아이와 어른들까지 아우르는 아주 멋진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순수함뒤에 묻어있는 잠들기 전에 불안감의 요소를 잘 찝어내셔서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서

재미있게 풀어내시는 줄거리에 완전히 몰입했던 시간이었답니다.

 

또한 항상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좀 더 새롭게 다가오시려는 감각을 보면서 시선의 고찰에 대한

깊은 내면의 성찰에 대해서도 파장이 일기도 했어요.

예쁜 이불을 마주할 때마다 한동안 생각날 멋진 공연, <몬스터>입니다.

 

*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서울 종로구 명륜1가 36-13 2F (4호선4번출구 직진)

 

 

 

인근에 오래된 중국집, 금문에 갔습니다.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쪽에는 아이들과 식사할만한 곳이 대학로의 번화가 쪽보다는 적은데

함무바라 고로케와 더불어 옛날생각 떠오르게 하는 음식점 같습니다.

 

정감어린 원목느낌의 인테리어와 깔끔한 쥔장의 심플스러움이 묻어나는 메뉴들까지

아주 소소하게 아이들과 식사하기 좋으실 곳이에요.

 

* 금문 : 서울 종로구 혜화동 122-5

 

 

 

입가심으로 롯데리아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좀 덥긴 하였지만 새롭고 신선한 느낌의 공연을 본뒤라 든든하게 배부르듯 감성이 꾸욱하고

들어찬 하루입니다.

 

앞으로도 7월 말까지 이어질 아시테지공연관람이 기대되며 아이들과 좋은 시간으로 시작한

여름방학의 일정이 잘 마무리 되길 바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