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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이야기>/아시테지맘

서울, 대학로> 제24회 아시테지, 봉장취

 

 더운 여름 날의 매미소리가 여름방학임을 실감나게 합니다.

오늘 아시테지의 공연은 봉장취,,

새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소리와 재담이 어우러지는 전통음악극이라는데 몹시 기대가 되네요.

 

   봉장취(A Bird Story)

* 일정: 7/27(수)~28(목)

*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상영시간: 11시, 3시

 

 

가끔 와봤던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은 한가하고 좋은데 빨간 벽돌이 더욱 따스한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건물입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예쁜 극단의 엽서도 챙겨보며 자리를 찾아서 앉습니다.

 

 

청량스러움이 느껴지는 파란천이 내려져있고

가야금과 단아하고 깔끔한 무대분위기가 준비되어있어 기대감이 생기네요.

 

시원스레 앉아 막이 오르기를 기대하며 딸과 엄마는 들떠있습니다.

 

 

봉황의 울음이라는 전통이야기와 연주가 있었지만 이야기가 사라졌기에 우리가 다시

이야기를 찾아 떠나본다는 즐겁고 재미있는 음악극이었습니다.

 

넓적부리황새 슈빌을 표현하는 장면과 가야금과 해금, 장구들이 연주되며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서

극의 소소한 재미를 더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깊었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 같아요.

 

 

관객과의 소통력은 물론 출연진들의 재능이 무척 많으셔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멋진 우리나라의 전통음악극으로 세계에 순회다녀도 될 정도의 높은 수준과 재미가 깃들어

있다고 생각해서 맘이 짠해진 공연이었어요.

 

해학과 재치가 가득하며 재미있는 소품들과 반짝이는 무대의 출연진까지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역시 출연진들꼐 감사의 엽서를 써야겠지요?

우리 딸과 더불어 많은 아이들이 그리고 쓰고 바쁩니다.

출연진들께 전해진다니 더욱 뜻깊은데 야외행사도 더위속에서 여전히 진행중이시고

아이들이 좋아하며 따뜻하게 관람할 수있으니 정말 좋은 연극나들이입니다.

 

 

 

한국적인 요소가 가득한 봉장취와 어울리는 혜화동 주민센터에 들려봅니다.

주민센터가 한옥스타일이라서 무척 멋지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딸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곳입니다.

대청마루가 내려다보이는 안채에서 시원한 수박을 잘라먹고 싶은 충동이 일던데 귀엽고 소박스런

혜화동의 삶의 향기가 베어나는 듯 합니다.

 

아이와 한국적인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옵니다.

기분 좋은 혜화동 아시테지 축제 나들이 ...쭉 이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