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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17개월의 아들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아들입니다.

많이 아프기도 했는데 하고 있던 운동을 그만둬서인지, 그동안 학교다니면서의 긴장이 풀려선지

모르겠지만 목감기, 몸살 등 많이 힘들어하였어요.

 

식욕까지 떨어졌던 터라 더워도 국물종류로 목감기를 달래주고

매실차를 마셔서 소화를 돕고 스스로도 손닦기와 이닦기 등 위생에 힘쓰기도 하였습니다.

 

 

미용실이 아닌 이발소에서 짧게 머리를 잘랐습니다.

해병대같아 보이긴 했지만 땀이 많은지라 샤워하고 뛰어노는데는 더 좋을 것 같아요.

 

한 달만 지나도 금새 자라는 머리카락 덕분에 이제는 아빠와 데이트 시간이 되고 있는데

조용한 동네이다보니 정겨운 이발소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아이가 보던 시리즈 책을 정리했습니다.

책장을 조금 더 가벼워졌고 아이가 원하고 좋아하는 책들만 놓게 되었죠.

 

대신 스케치북과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채워넣어주었습니다.

날이 더우니 시원한 거실에서 에어콘을 틀고 숙제하고 놀기도 하고 여름방학 내내 보냈으며

2주 정도는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으로 숙제도 거의 마무리 지었어요.

 

 

그가 좋아하는 미술관 관람도 하고 책도 꾸준히 봤습니다만

게임도 꽤 많이 했고 엄마한테 혼나며서 룰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임시간은 꼭 확인해주고

크래프트처럼 만들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므로 무엇을 하는지 확인해서 타협하고 조절해야하는

팁도 엄마와 아들이 얻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만들어온 가방입니다.

캐릭터를 열심히 찾아간다더니 귀여운 짱구를 그려왔네요.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최근엔 그릴 시간이 없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니

방학에 실컷 많이 그려보라고 스케치북을 가득 사다가 책장에 꽂아줬습니다.

 

 

더운 방학동안 스스로 숙제를 하고 1학기와 2학기 문제집을 풀고

시간이 나는대로 수학학원 정도만 간단히 다녔습니다.

 

대신 친구들도 자주 만나놀고 수영장에도 가고 그들의 집에도 방문해서 평일이나 학기 중에는

힘든 친구집에 가서 늦게 까지 노는 시간도 자주 갖었어요.

 

 

11세,  4학년은 해야할 과제도 많고 수업도 많고 공부도 많습니다만

학기중에 빠지지않고 학교를 다니다보니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과 여행에 제약을 많이 받게됨을

느끼게 되어서 엄마로서도 고민되는 시기에요.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닥달을 하고 있으니 반성합니다.

 

 

농구수업을 꾸준히 하고 있어서 방문해보니 5.6학년 언니들에게 완전히 제압당하는 경기를

하고 있더군요.

다음 주에는 좀 더 나은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즐거우라고 보낸 농구수업에서도 뭔가 잘하고 이기기를 희망하는 엄마마음이

깃든 것은 아닌가 싶어서 뛰고 구르는 몸의 시간만을 응원합니다.

 

엄마도 모르게 너무 욕심을 내고

아이가 실수하거나 실패해서 느끼는 두려움만은 생각하고 있나했어요.

 

떨치고 일어나기 위해 실패도 꼭 필요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스스로 성장하게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