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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84개월의 딸

 

 

여름인데도 역시 에너지가 넘치는 딸입니다.

잘 뛰고 구르고 혈기왕성한데 너무 더워지니 집에서 인형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활동을 했어요.

 

착하고 말 잘듣는 1학년 답게 선생님이 꼭 하라했다면서 일기와 독후감도 챙겨서 적는

좋은 습관을 보여주고 있어요.

 

 

생일이 있는 8월인지라 여기저기서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도 많고 장난감에 많은 관심이 있는지라

컴퓨터로 케리와 장난감 친구들을 보면서 사고 싶어도 하는데

일단 모두 다 사줄 수 없는 이유를 말해주고 하나 정도만 고르도록 유도합니다

 

 

방학 중인지라 학교에서도 서둘러 방학 전에 챙겨주셨어요.

작지만 선물과 손글씨로 챙겨주신 정성어린 카드가 딸은 무척 좋았나봅니다.

누군가에게 축하를 받고 축복을 받는 생일이 있는 달은 아이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동네 카페에서 2단 케이크를 꼭 해달라고 했었는데 휴가가셔서 간단하고 작은 소피아 케이크를 예약해서

바쁜 아빠때문에 아침일찍 눈뜨자마자 생일케이크에 불을 켜고 노래도 불러주었습니다.

 

조금 정신없는 모습이었지만 너무 좋아하는 딸을 보니 언제나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퀵보드를 열심히 탔었는데 너무 더워지니 살짝 손을 놓았습니다.

 

더운데도 운동도 열심히 하고 유지해야 건강하다면서 집에서 가끔 스트레칭도 유도하는데

윗몸일으키기, 줄넘기 등이 많이 늘었어요.

 

 

오빠를 따라 그림을 그리며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욕심을 보여서

스스로 즐겁게 그리고 좋으면 된다고 일러도 남의 시선을 무척 신경쓰네요.

 

옷도 머리도 예쁘면 좋고 누군가에게 외모칭찬을 들으면 너무 좋다고 하니

여자는 천상 여자입니다.

 

 

1학년 방학은 열심히 놀고 돌아다니고 에너지를 분출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롭던 유치원생이었는데 학교에서 과목수업듣고 자제하고 절제하는 생활을 하니

규칙적이어서 좋지만 조금 답답할 수도 있으니 그녀가 원하는 다양한 곳을 함께 다니며

즐거운 시간도 많이 가져보았습니다.

 

 

무척 창의적인지라 뭔가 만들고 뭔일을 꾸미는 일에 능한 딸인데 실수도 잦지만

절대 기죽지않고 호기심과 탐구심도 강합니다.

 

오빠와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함께 잘 놀고 서로 돕기도 하면 참 보기 좋은데

싸우기도 많이 하네요.

 

 

친구도 좋아해서 집으로 자주 데려오려하는데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놀이터에도 다녀오고 뭔가를 챙겨주고 양보도하는 모습을 보면

집에서의 막내로서가 아닌 또 다른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짧은 여름방학이지만 오빠와 2주 동안 학교에 갔어요.

1학년은 영어캠프로 원어민 선생님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어서 영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좀 더 즐거운 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으니 좋더군요.

            선물도 받고 칭찬도 받고 엄마에게 마지막 수업은 공개하면서 더욱 기분 좋은 딸의 모습입니다.

 

 

아직 어리고 여린 딸에게 엄마는 너무 강하고 규칙적인 것들을 과하게 요구하며

채찍질하고 있는 것인가 자문하게 된 여름입니다.

 

좀 더 자유롭게 오냐오냐해도 될련만

엄마는 딸에게 좀 더 사랑한다는 말과 포옹을 더 해줘야할 것 같아요.

너와 함께 엄마도 많이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