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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6년 한 여름의 밥상 (7월~8월)

 

 여름방학은 시작되고 무더위는 찾아오고 밥하는 엄마들에겐 고충의 시간입니다.

아이들에겐 간단한 한 접시로 제공을 많이 해줬는데 건강하게 잘 먹어줘서 감사합니다.

 

너무 덥다보니 과일들도 야채들도 시들시들해서 자주 장을 봐서 바로바로 먹었어요.

자전거가 있으니 후딱 1,2일 먹을 거리만 구입합니다.

 

 

간단하게 국과 밥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고, 땀을 뻘뻘 흘리며 식사를 하자니

식욕도 사라지고 맹해지기도 합니다.

 

딸이 좋아하는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 아들과 비빔면 등도 해먹고

이열치열 뜨겁고 시원한 국물로 먹습니다.

 

 

고루 잘 먹는 편의 아이들인지라 간단하게 햄과 무장아찌 혹은 단무지 정도만 넣고도

간단손말이 김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더 어렸을 때는 이렇게 만들어 입에 쏙쏙 넣어주기도 했는데

밥2공기가 금새 없어지네요.

 

 

간단하게 고기를 굽거나 우렁쌈장을 만들어서 쌈밥으로도 먹습니다.

 

상추와 깻잎은 참 감사한 흔한 야채들인데 고기, 참치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시판쌈장도 좋지만

씹는맛이 좋은 우렁쌈장을 만들어두면 잃었던 입맛도 찾고 비빔밥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된장과 고추장을 3:1비율로 하고 매실청, 다진마늘, 으깬두부, 다진양파, 깨, 물엿, 청양고추, 다진파,

고춧가루 등을 넣고 보글거리며 끓인 뒤, 우렁을 넣어서 다시 한 번 끓여주면 됩니다.

소독한 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5일정도는 먹을 수 있고

두부를 제외하면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콩나물밥, 감자밥, 다양한 비빔밥으로 활용이 가능한 우렁쌈장입니다.

 

 

너무 간단스레 먹었나 싶어서 주말 중 하루는 잡채, 꽁치감자무조림, 취나물, 감자햄볶음,

메추리알장조림, 멸치볶음, 고추장감자찌개 등을 열심히 만들어서 먹었어요.

 

그리고는 또 단촐스레 부대찌개, 고기볶음밥, 치즈볶음덮밥 등으로 일품요리 나열입니다.

 

 

아이들과 이웃들과 나눠먹은 간식들이에요.

매운 것을 이제 잘 먹는 아들과 떡볶이 자주 해먹고 닭먹고 싶다는 딸에겐 안심강정 등도 해주고

만두찜, 튀김, 짜장볶이, 피자, 과자 등등도 제공했지만 복숭아, 수박, 방울토마토, 아오리사과 등

제철 과일들도 많이 먹었어요.

 

 

아이들이 있다보니 육식이나 단백질도 제공해주려고 했는데 간단히 구워 참기름소금장에 찍어먹거나

두부를 넣은 국이나 찌개, 조림 등도 했습니다.

너무 더우니 야채와 과일도 비싸고 입 맛도 떨어지고

정말 이래저래 힘든 상차림이네요.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선물들입니다.

먹는 것을 전달한다는 것은 정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인데 그 정성과 마음을 받는 것 같아

감사하고 잘 먹었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꾸준히 내 일을 하면서 지킨다는 것은 주부도 쉬운 일이 아닌데

기본이 되는 먹거리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특별스레 느끼게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