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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경기, 양주> 국립 아세안 자연휴양림

 

 잘자고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먹습니다.

잘익은 김치와 과일과 고구마라니....속은 편안해지고 마음은 깊어집니다.

 

어제 내린 비는 더욱 맑고 깨끗한 공기를 전달하여 온 몸에 퍼지고 청정해지는 느낌이 가득해요.

 

 

국립 아세안 자연휴양림에는 아세안 숲길 5,6,7코스가 있는데 소요시간도 짧고 간단스레 산책하기 좋아서

출발했습니다. 이름을 알 수도 없는 풀벌레와 이슬을 머금은 초록은 마음을 정갈하게 해주네요.

 

신발젖는 줄 모르고 걷다보니 길을 잃어 거의 산을 탄 지경에 이르렀지만 땀흘린 몸이라도

웃음을 안고 걸었습니다.

 

 

전 날, 도착하자마자 상을 펴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계획해서 만들어주는 친구는 토마토샐러드와 간단스레 맥주상을 차려냈고

수제맥주 젠틀맨과 이탈리아 페로니맥주까지 맛봤습니다.

 

 

와인잔을 들고 한 바퀴 휘휘~~~

웃겨죽는 노을배경에 점프사진도 몇 장 남겨보구요.

 

삼각대가 없어서 대충 놓고 찍었더니 다시봐도 웃음나는 재미사진도 몇 장 건졌습니다.

오래된 친구들은 이래서 좋아요.

 

 

본격적인 밤의 시간으로 가며너 소주상차림 준비합니다.

역시 친구는 멸치다시마 육수까지 내어서 밀푀유나베를 준비했고

새우감바스와 토마토소스 야채볶음까지 완성...

 

박효신의 노래와 재즈풍으로 편곡한 클래식을 들으며 별들이 총총했던 하늘을 보며 짠해요.

 

 

조용하고 안락스러운 야외데스크에서 마주하는 친구들과의 좋은시간

웃음과 추억이야기, 말도 안되지만 또 말이 되기도 하는 농담따먹기..

 

추억은 함께 나눠지고 더해지면서 쏟아져내립니다.

 

 

서로 다름도 가득하지만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주고 확인해줘서

흔들리기도 하는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지란지교들...

 

있는 그대로인 날 것의 모습처럼 더 나이가 들어도 서로 곁에서 낄낄대고 깔깔대며

머물러 있을 거에요.

꽤나 어려운 상실의 시대에 웃음을 잃지않게 해주고

그 정도면 됬다, 충분하다 말해주는 고마운 친구들..

우리는 또 다시 멀지않은 시간에 다시 함께 하기를 바래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