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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농어촌체험&자연

경기, 남양주> 다산농원

 

9코스의 첫 농장입니다.

아름답고 넓고 세세하게 잘 꾸며놓으셔서 둘러보고 즐거웠던

다산농원입니다.

 

꽤 넓은데 배밭, 고구마밭, 포도밭, 계곡 등 무척이나 세심하게 손길을 보내신 부분이 보였던 곳으로

정말 잘 먹고 체험했습니다.

 

 

농장입구에서 더 들어가면 주차장이 있었는데 입구에 세워두고 들어갑니다.

멋진 포도송이들이 우리를 맞아주고 졸졸 흐르는 계곡물도 만나보고

사랑의 오작교도 건너보며 아이들이 즐겁습니다.

 

 

언덕을 올라 황토방쪽에서는 4시간 정도 부터 끓이셨다는 두부의 향이 가득합니다.

얼른 끓인 콩물을 커다란 그릇으로 옮겨 간수를 붓고 틀에 부어서 먹을 준비를 해요.

 

위쪽으로는 닭과 사슴, 토끼 등도 있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는데

시골다운 인심이 가득합니다.

 

 

과학시간에 학교에서 만들어서 먹어봤다는 아들은 할머님이 주신 뜨끈한 두부를 두 손으로 받고

넙쭉 인사까지 하며 호호 불어서 입에 넣어요.

구수한 콩냄새가 가득 퍼지며 점심시간이라 슬슬 식욕이 돋게 합니다.

 

 

우리집 식구들이 좋아하는 두부를 시골콩으로 이렇게 만들어 먹으니 새롭기도 하고

재미도 있으며 맛도 한 층 업그레이드 되는 시간입니다.

 

보들보들 윤기있고 입 안 가득 전해지는 폭신함은 우리 딸에게 신김치를 곁들여 먹고 싶게 하네요.

 

 

드디어 그 맛나고 보들한 두부를 먹을 수 있는 점심시간입니다.

깻잎나물, 도라지무침, 어묵조림, 열무배추김치, 고구마순들깨무침, 고추무침 등

반찬 수도 많았는데 두부와 먹어서 더욱 맛있는 시골밥상입니다.

 

두부는 양념간장에도 찍어먹고 김치를 올려먹고 나중에 청국장과 함께 내어주셨어요.

우리 가족 외에도 많은 가족분들이 아이들과 참여하셨는데 모두 클리어~~~

 

 

먹었으니 힘쓰러 얕트막한 뒷 산에 오릅니다.

원두막도 있고 다산농원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맑고 쾌청한 곳이었는데

아이들도 가볍게 올라 전망을 내려다보며 흐믓해했어요.

 

 

농원으로 내려와서 아직 설익었지만 복숭아와 배, 가시가 옴팡진 밤도 구경하고

말리시는 고추와 밭의 풍경이 매우 잘 어울린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장님의 아드님께선 사다리를 가져오셔서 포도를 따주셨는데 위쪽으로 머루포도가 참 달았어요.

벌이 많아서 아이들은 따지못하고 손 만 내밉니다.

 

 

따스한 정감, 더 주시려는 엄마의 마음, 소박한 그 착하신 마음이 읽혀지는 곳이었는데

아이들과 혹은 가족들과 와서 맛있는 밥도 먹고 체험하기에도 그만인 곳이네요.

서울에서 가깝고 굉장히 다양한 놀이가 가능할 것 같아서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 다산농장: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113번지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