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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정동> 덕수궁,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

 

 

 

추석연휴 동안 서울의 궁궐 입장이 무료입니다.

 

아이들과 여유있게 지하철을 타고 시청으로 갔더니 시민청은 휴무인지라 덕수궁으로 바로 갔어요.

 

 

경운궁이라하였다가 고종의 장수를 기원하기위해 덕수궁이라 개칭되었고,

 

세련된 서구식의 건축물이 들어서있어서 작지만 꽤 알찬 궁이란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대한문을 지나 중화전, 석어당, 즉조당, 준명당을 지나게 됩니다.

 

서양식 정자인 정관헌은 전통건축과 서양건축이 오묘하게 조합된 스타일로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듯 했어요.

 

해외에서 손님이 오면 여기서 파티를 했다고 하니 우리 딸이 바로 이해를 합니다.

 

 

2층으로 된 석어당은 독특하면서도 특별해보이던데 부여에서 비슷한 형태의 가옥을 봤다며

 

아들이 기억을 해내던데 단청을 하지않아 화려해보이지않고 소박스러워보여요.

 

 

 

 

영국인 하딩이 설계한 석조전은 궁궐과 어울리지않는 듯 해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스런 느낌의 건축물로

 

유럽스타일이 묻어납니다.

 

현재는 대한제국 역사관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시던데 매회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그냥 나섰던 우리가족은 역시 불가하여 외관만 확인해요.

 

이왕 들리실 거면 예약해서 확실하게 돌아보고 가는게 좋겠습니다.

 

 

 

 

 

연못과 분수가 들어서니 더욱 아름답고 명쾌한 느낌이 드는 덕수궁이에요.

 

경복궁이나 창덕궁 등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다채로운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조금 좁은 듯한 느낌도 들지만 세세하게 잘 들어찬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들 찍으시던데 외국인 방문객들도 꽤 많으셨어요.

 

 

 

 

 

석조전과 비슷한 외관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입니다.

 

역시나 웅장하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시던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어요.

 

 

반가운 마음에 가족과 돌아보려니 우와....인산인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임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겠죠?

 

 

 

 

 

 

제주도에 가면 엄마를 따라 이중섭거리를 찾게되었던 아이들인지라

 

그에 관한 영상물을 보고 제주도에서 찾아보고 따라다녔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사진촬영 금지라서 아쉽긴 하지만 그의 멋지고 독특함이 묻어나는 작품은 역시

 

직접 관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특별요금이 정해진 연휴라서 성인 4000원, 어린이 2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그의 인생에 따라 연도별로 장소별로 작업에 대한 이야기와 일상을 확인하며 작업한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제주도에서의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가정생활의 따뜻함이 묻어있는 작품들이 안타까웠어요.

 

 

힘있는 황소라는 거친 터치감으로 다가오던 이중섭이라는 작가는 아이들과 꽃, 게 등으로 아롱다롱한 즐거움,

 

통영과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릴 줄도 알았던 멋쟁이더군요.

 

 

누군가에 대해 알게되고 알고 싶어지는 순간이 세대를 거슬러 온전히 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예술의 힘 같습니다.

 

 

 

 

 

그리움이라는 주제로 그에게 엽서를 써보면서 아들과 엄마는 눈빛교감도 해보고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함께하는 가족들과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종이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하여 담배의 은박지에 그림을 그릴지언정

 

 

그가 떨어져있는 가족에게 보낸 편지들에는 개구장이 같은 깜찍함이 묻어있었어요.

 

 

멋진 고궁나들이에 이중섭작가의 작품관람까지 멋진 연휴를 보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 덕수궁: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