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친구와 함께 가을 밤을 적셔 줄 재즈콘서트를 보러갑니다.
재즈는 좋아하시는 분들도 꽤나 많으시던데 ...어디 한 번 빠져들어가 보겠습니다.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친구를 만나 유명한 남성 재즈보컬리스트라는
그레고리 포터 를 만나러 갔어요.
한남동 블루스퀘어는 그새 또 많이 변화하고 있던데 킹키부츠 뮤지컬 공연과 브리즈아트페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파티형 아트페어인 브리즈아트페어는 개방적인 느낌으로 맥주파티까지 함께 하는데
입구의 램프의 요정 지니가 눈에 띄입니다.
솜작가로 유명한 노동식 작가 작품이라네요.
입장권 받아서 또 늦지않게 입장합니다.
우리는 거의 끝 쪽으로다가 좌석이 떨어져서 지정되어있었는데 영화관 같지않아 앞 쪽과 여유가 없이
빽빽한 스타일이라서 다른 분들이 들어가실 때마다 일어서야만 했습니다.
넓은 공연장이던데 객석이 거의 꽉 차는 것을 보고 미국의 흑인남성 재즈보컬이 드물다는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뜨아...재즈를 잘 느끼고 사랑하는 편은 아닐지언정 귀는 트여 낮거나 높고 안정적이기까지한
그레고리 포터의 목소리가 넓은 홀을 꽉 채우는 느낌을 전달받습니다.
가을과 너무나 잘 어울린달까요?
사랑과 따뜻함을 이야기하는 그의 노래에선 꾸미지않고 선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호응하고 따라불러주시니 타지에서의 공연을 하면서 감동을 받으셨을거란 느낌!!
그와 피아노, 섹스폰, 드럼, 베이스까지 한 분 한 분 모두 전문적인 섹션분들이라서 개인적인 무대도
완전 훌륭하시던데 꾸미지않아도 완벽한 소울 충만이셨어요.
* 블루스퀘어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94
항상 일이 많아 치여산다는 표현이 걸맞는 나의 친구와 간단하게 수제맥주 한 잔 합니다.
서로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따뜻한 감성도 포근히 안기도 하며 우리는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군요.
이제 이번 해도 두 어달 남았는데 아쉬움과 열심히 살고 있다는 위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된지도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농익은 재즈의 감미로움처럼 함께 좋은시간 많이 쭉...보내야겠어요.